이기제 왼발이 수원을 구했다…인천 1-0으로 꺾고 11경기 만에 첫 승

수원 이기제.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수원 삼성이 드디어 웃었다.

수원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이기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1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낸 수원(승점 5)은 한 경기를 덜 치른 11위 강원FC(승점 10)와 격차를 좁혔다. 반면 인천(승점 12)은 10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으며 반전을 이루는 듯했으나 다시 패하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최성용 감독 대행의 마지막 경기였다. 최 대행은 이병근 감독이 경질된 뒤 3경기를 책임졌다. 하지만 3경기를 모두 내줬다.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대구FC를 상대로 패했다. 그리고 수원은 김병수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최 대행은 유종의 미를 다짐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수원은 전반 29분 김보경이 얻은 프리킥을 이기제가 강력한 왼발 킥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이기제의 슛은 뚝 떨어져 왼쪽 골문에 그대로 꽂혔다. 수원은 선제골을 넣고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인천의 파상공세도 막아내야 했다.

인천은 줄곧 수원을 두드렸다. 수비수 델브리지를 최전방에 놓고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끝까지 수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인천은 이날 13개의 슛, 9개의 유효 슛을 시도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수원은 결국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승리 후 수원 선수들은 모두 주저앉았고, 몇몇 선수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원정 응원 온 수원 팬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수원은 이제 김병수 감독 체제로 돌입한다. 김 감독은 7일부터 직접 훈련에 나선다. 8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날 수석코치가 될 주승진 코치와 함께 인천전을 직접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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