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발리·카바니·함식는 잊어라! 김민재, 1년 만에 세리에A 우승 "한국 알려 기뻐"

2023. 5. 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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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최근 30여 년간 나폴리 레전드들이 이루지 못한 걸 김민재(26)가 1년 만에 달성했다.

김민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나폴리는 우디네세와 1-1로 비기며 승점 80에 도달했다.

조기 우승을 확정한 나폴리다.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4)와의 점수 차이가 16점으로 벌어졌다. 나폴리는 남아있는 5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1위에서 물러날 수 없다. 공식 우승 시상식은 최종전에서 펼칠 예정이다.

김민재는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90분 풀타임 동안 중앙 수비를 지킨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5%, 롱패스 성공률 100%, 공중볼 경합 3회 시도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로부터 평점 7.0점을 받았다. 득점자 빅터 오시멘(7.5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나폴리 구단 역사상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다. 나폴리는 지난 1989-90시즌 우승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컵을 들었다. 당시에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폴리 에이스로 맹활약하던 때다.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폴리 팬 중에서 이번에 세리에A 우승을 처음 본 이들이 많다.

최근 수년 동안 나폴리에서 뛴 전설적인 선수들도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본 적이 없다.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나폴리 수비를 지켰다. 이 기간에 코파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슈퍼컵만 1회씩 우승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첼시로 떠났다. 쿨리발리 빈자리를 김민재가 완벽히 메운 셈이다.

에딘손 카바니(36·발렌시아)와 마렉 함식(35·트라브존스포르)도 마찬가지다. 카바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나폴리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 기간에 코파 이탈리아만 1회 우승했다. 함식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우승을 3번이나 했지만 세리에A 우승은 없다.

빅리그 입성 1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는 “경기가 새벽에 있어서 보기 어려우셨을 텐데 항상 응원해 주셔서 또 한 번 감사합니다.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네요.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을 또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이 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뿐입니다.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발전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기쁨을 함께 누렸다.

[김민재, 마라도나 깃발, 쿨리발리와 오시멘, 카바니와 함식.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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