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갇힌 김기현號…출범 두달만에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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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출범 만 2개월을 맞는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 '가을 이전 지도부 교체론'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김 대표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반발을 다독이며 당 지도부를 이끌어야 할 김 대표는 충분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대표는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보여주기식 '한방'보다는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해결해왔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특유의 뚝심이 발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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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지지기반 약해 리더십 우려
여전히 낮은 인지도도 걸림돌
가을 前 '지도부 교체론' 제기
일각 "특유의 뚝심 발휘할 것"
오는 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출범 만 2개월을 맞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당 지도부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태영호 최고위원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지도부 전체가 부정적인 이슈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다. 낮은 인지도와 취약한 당내 지지 기반 등의 한계로 김 대표도 리더십 발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 ‘가을 이전 지도부 교체론’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김 대표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최고위원 처리 곤혹
당면한 과제는 김 최고위원과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두 사람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우선 김 최고위원의 경우 ‘4월 한 달간 자숙의 기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악화한 여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1일 최고위원회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다른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태 최고위원에 대한 당 안팎의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주 의원실 녹취록 유출과 후원금 관련 논란이 더해지면서 김 최고위원에 맞먹는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당원권 1년 정지’ 결정이 내려지면 두 사람은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당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 등이 공개 반발해 관련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취약한 리더십도 우려
이 같은 반발을 다독이며 당 지도부를 이끌어야 할 김 대표는 충분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로 당 대표가 됐지만 친윤 핵심에는 속하지 않았고, 독자적인 지지 기반 역시 충분히 구축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김 대표가) 솔직히 본인 힘으로 당 대표가 된 것도 아니고, 최고위원 중에 자기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당내 지분이 없으니 리더십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가 되고도 여전히 낮은 인지도에 대한 불만도 높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민심이 심상치 않은데 김 대표는 워낙 인지도가 낮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이 의원들 사이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당내에서는 가을께 비상대책위가 꾸려져 당 지도부를 대체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비대위원장 후보까지 거명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은 가능성이 낮은 전망이라도, 많은 사람이 떠들기 시작하면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에 김 대표는 민생 정책 행보를 강화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청년 정책을 만드는 ‘청년 정책네트워크’를 지난 1일 출범시킨 데 이어 8일에는 서울 용산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현장 접촉을 늘리고 있다.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초부터 매일 아침 비공개 전략회의를 하고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대표는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보여주기식 ‘한방’보다는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해결해왔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특유의 뚝심이 발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목/고재연/양길성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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