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 중 그나마 5이닝 던지는데... 왜 염갈량은 베테랑의 선발 고정에 NO라고 했나[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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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국내 선발이다.
국내 선발은 여전히 고민이다.
확실한 국내 에이스가 없는 LG로선 젊은 선발을 키우면서 팀도 승리를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데 염 감독은 선발 경험이 많은 임찬규가 롱릴리프로 붙어 '1+1'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젊은 선발에 베테랑 롱릴리프의 조합이 고민인 LG의 국내 선발진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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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국내 선발이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별 걱정이 없다. 플럿코는 초반부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켈리는 부침이 있지만 나아지는 모습이다.
국내 선발은 여전히 고민이다. 김윤식 이민호 강효종으로 구성하고 개막을 했지만 이민호는 부상으로 빠져있고, 강효종은 첫 등판 이후 갈수록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2군에서 조정 중이다. 김윤식은 WBC에 다녀온 뒤 지난해 후반기에 보여준 피칭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롱릴리프로 나왔던 임찬규가 대체 선발로 그나마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선발로 나섰던 임찬규는 올시즌은 선발 경쟁에서 탈락해 롱릴리프로 나섰는데 이민호의 부상으로 인해 다시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16일 두산전서 3⅓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5이닝 2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28일 KIA전에서도 5⅓이닝 4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의 안정감있는 피칭을 보였다.
지난시즌 부진으로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신청하지 않아 FA 재수를 하고 있어 절실함까지 더해진 임찬규다. 염 감독은 "체인지업이 좋아졌고 몸쪽 승부를 하면서 임찬규가 지난해에 비해 굉장히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이참에 선발 한자리를 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LG 염경엽 감독은 고개를 흔들었다. 더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롱릴리프로 나서는 것이 우리 팀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선발로 나오면 1경기만 기여를 하지만 롱릴리프로 나오면 2∼3번 팀 승리를 도울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발이 일찍 무너질 때 임찬규가 막아주면서 5회 이상을 버틴다면 우리 팀의 타격으로 충분히 쫓아가서 뒤집을 수 있다"며 "그런 역할을 하려면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좋다. 지금 우리 팀에 임찬규 외에 2∼3이닝을 던지면서 잘 막아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가 없다"라고 임찬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젊은 국내 투수들이 매번 잘 던질 수는 없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복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 임찬규가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경기를 중반까지 이끌어주면 충분히 반전을 만들 수 있는 것. 확실한 국내 에이스가 없는 LG로선 젊은 선발을 키우면서 팀도 승리를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데 염 감독은 선발 경험이 많은 임찬규가 롱릴리프로 붙어 '1+1'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염 감독은 "결국 임찬규가 롱릴리프로 가는 것이 우리팀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간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했다. LG는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지난 2일 NC전에선 이지강이 강효종을 대신해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를 보였고, 상무에서도 이상영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젊은 선발에 베테랑 롱릴리프의 조합이 고민인 LG의 국내 선발진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이것이 성공하기 위해선 임찬규가 그만큼 뒤에서 잘 버텨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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