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KGC 김상식vs'마무리 원하는' SK 전희철, 비장한 출사표[챔프 6차전]

김성수 기자 2023. 5.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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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양 KGC 김상식(55) 감독과 서울 SK 전희철(49) 감독이 중요한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앞두고 경기 계획을 밝혔다.

안양 KGC 김상식 감독. ⓒKBL

KGC와 SK는 5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을 치른다. SK가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고 있다.

KGC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1위 자격으로 선착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위 고양 캐롯을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꺾으면서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3위의 성적으로 6강 PO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하지만 6강서 6위 전주 KCC, 4강서 2위 창원 LG를 상대로 모두 시리즈 스윕을 기록하면서 6전 전승으로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챔프전에서 만난 두 팀답게 팽팽한 흐름이 전개되다가 SK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SK가 1, 4차전을 가져가고 KGC가 2, 3차전을 이겨 2승2패 동률이 된 상황에서 지난 3일 열린 5차전서 SK가 66-6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해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양상에서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던진 SK 오재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2승2패 상황에서 5차전 승리 시 우승 확률81.8%(총 11회 중 9회)를 잡은 SK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 ⓒKBL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SK 전희철 감독은 "최성원-오재현-허일영-워니-최부경이 선발로 나선다. 상대가 압박을 강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해 김선형, 워니 중 풀어줄 선수 한 명을 먼저 넣었다. 존 디펜스와 맨투맨을 병행할 것인데 초반 싸움이 중요하다. 분위기와 주도권을 놓치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간다. 한 순간에 무너지면 따라잡기 어렵기에 흐름이 넘어갈 듯하면 이른 시간에 타임아웃으로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형의 컨디션은 괜찮다. 4차전 이후로 계속 대화를 주고받는데, 2,3차전보다 몸에 힘이 있다. 공격에서 3명 이상을 끌어당길 수 있는 선수기에 3,4쿼터에 기대하고 있다. 오재현이 또 터지면 기분 좋겠지만 2경기 연속으로 좋았던 적은 없었기에 적극적인 슈팅 정도를 기대한다. 비 오는 날 공이 손에 감기는 걸 좋아하는 슈터들이 있는데 허일영이 그런 스타일이다. 반대로 KGC 오세근은 무릎이 쑤실 것(웃음)"이라고 전했다.

우승 소감을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우승하면 말이 터지겠지만 이날 경기는 쉽지만은 않다. 1쿼터부터 워니, 김선형을 모두 내세웠다가 밀리면 다음 경기에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KGC가 전적에서 밀리니 3점슛 등 큰 것을 노릴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간단한 득점 등 작은 부분을 챙기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사과를 잘게 먹고 KGC는 한 입에 베어 무는 스타일이다. 스펠맨이 하고 싶은 농구를 못하게 만들어서 조급하게 만드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GC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승부처에서 우니 더블팀도 생각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넓게 벌려 존 오펜스를 설 것이다. 문성곤이 공격이 안 되지만 김선형을 수비할 때 습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벤치에 오래 앉히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정준원, 배병준도 계획에 있다. 오세근은 본인이 힘들더라도 해보기로 얘기했다. 힘든 상황에서는 바로 빼주겠다고 했다. 챔프전 이후 경기가 없기에 선수 스스로 뛰고자 하고 있다. 아마 많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승3패로 밀리고 있는 것에는 "벼랑 끝이다. 정규리그 때도 고비를 많이 넘겼기에 이날 경기에 집중하자, 1,2쿼터부터 적극적으로 하자고 전했다. SK가 변칙 라인업을 쓴다고 해서 KGC의 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운영하겠다. 주장 양희종은 부상으로 뛰지 못하지만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봐서 엔트리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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