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장유빈, 빗속에서 버디 9개..GS칼텍스 매경오픈 아마 돌풍 예고

주영로 2023. 5. 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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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장유빈(21)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7타를 줄이면서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장유빈은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된 장유빈은 아마추어 무대를 주름잡아온 실력파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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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가대표 장유빈(21)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7타를 줄이면서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장유빈은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첫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장유빈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된 장유빈은 아마추어 무대를 주름잡아온 실력파 유망주다. 지난해에만 OK금융그룹 한국대학골프대회와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그리고 전국체육대회 국내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프로 무대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KPGA 스릭슨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고, 4월에는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 출전해 공동 5위를 기록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선 버디를 9개나 뽑아내며 이날 데일리베스트인 64타를 쳤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유빈은 전반에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3언더파를 쳤고, 후반에는 10번과 12번, 13번(이상 파4) 그리고 15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4타를 더 줄였다.

장유빈은 “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끝마칠 수 있어 기쁘다”라며 “2년 전 출전했을 때도 2라운드를 끝나고 좋은 위치에 있었는데 3,4라운드에서 무너진 경험이 있다. 올해는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남은 경기를 다짐했다.

올해 국내 남자 프로골프에선 아마추어 돌풍이 거세다. 지난달 열린 골프존 오픈에선 장유빈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조우영(22)이 우승했다.

장유빈은 “아무래도 조우영 선수와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라이벌이다. 제가 스릭슨투어에서 먼저 우승하면서 조우영 선수가 영향을 받아 그런 다음 대회에서 우승했고 저는 조우영 선수가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고 기쁘기도 했지만, ‘나도 프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이번 대회라면 원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가 내린 것도 장유빈에겐 도움이 됐다. 그는 “손에 땀이 많은 편이라서 스윙을 하면서 미끄러지는 현상이 나올 때가 있는데, 비가 오면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오히려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지면서 샷이 더 잘 붙었다. 오늘 짧은 거리 퍼트 실수가 있었으나 내일과 모레는 최대한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프로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의미가 크지만, 장유빈에겐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획득이 가장 큰 목표다.

그는 “쟁쟁한 선배들과 같이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부족한 부분이 퍼트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만 보완하면 오늘처럼 몰아치기도 할 수 있어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경기엔 김시우와 임성재, 장유빈, 조우영이 출전한다.

장유빈은 “다음 주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임성재 선수가 출전하는데 기회가 돼 만날 수 있다면, 퍼트를 어떻게 하면 잘하는지 묻고 도움을 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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