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만남 재차 거절 박광온 "李대표와 먼저 보는게 순리"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5. 5.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야당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도 괘념치 않는다"는 입장을 낸 지 하루 만에 박 원내대표가 이 같은 메시지를 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한 말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시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민생 회복과 정치 복원을 위한 좋은 길을 선택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박 원내대표의 취임 축하 인사를 위해 국회에 방문했을 때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을 박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원내대표가 먼저 만나도 상관없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아예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공식적으로 만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야당 지도부와 만날 의향은 있지만, 이 대표가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 대신 새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전경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