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코인거래소 거래량 38% 껑충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3. 5. 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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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사태 여파로
기존 거래소 불신 커져

코인을 사고파는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탈중앙화된 코인거래소(DEX)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FTX 사태로 투자자 간 거래를 직접 중개하던 기존 코인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고,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국의 코인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5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량은 월평균 128조40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92조7642억원 대비 37.9% 증가했다.

가장 큰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은 일평균 거래량이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업비트(1조5000억원)보다 많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국내 업비트 같은 중앙화 거래소를 통한 거래량이 전체 가상자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탈중앙화 거래소가 최근 부쩍 성장세를 나타내며 가상자산거래소 운영 방식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량이 많이 증가한 건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지난해 말 FTX 사태로 기존 코인거래소의 파산을 겪으면서 기존 거래소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각국 규제당국의 중앙화 거래소를 겨냥한 규제 강화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증권성 등을 이유로 규제한 영향이 컸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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