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10대 고객 모셔라"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3. 5. 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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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토스 청소년 선불카드
이용자 370만명 육박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선불카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0대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 우수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는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가 174만명 규모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만 14~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에 출시된 상품이다.

최대 50만원 한도 내에서 충전해 편의점과 배달음식 결제, 대중교통 이용, 온라인 쇼핑 등이 가능하다. 실물 선불카드인 카카오뱅크 미니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 청소년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청소년 유해 업종 결제를 막아뒀고, 과소비 방지 등을 위해 이용 한도를 월 200만원으로 제한한 상품이다. 이 같은 편리함을 앞세워 출시 첫해인 2020년 말 59만명이던 가입자 수는 2021년 말 115만명, 지난해 말 161만명으로 급증했다.

토스가 2021년 12월 출시한 어린이·청소년용 선불카드 '유스카드' 역시 지난달 말까지 누적 발급량 107만장을 넘어섰다.

토스의 선불전자지급 수단인 토스머니와 연동해 체크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미니와 동일하게 충전 한도는 50만원, 이용 한도는 월 200만원이다. 가입 대상은 만 7~16세다. 다만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온라인 결제가 제한되며 발급할 때 보호자 동의가 필수다. 토스 사용자 중 만 7~18세 고객은 지난달 말 기준 194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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