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폭등 노린다"…잡코인에 몰린 20대
펠라즈 등 알트코인 다수
비트코인 등 매수는 14%뿐
시총작고 변동성 커 위험
올해 1분기에 20대 한국 코인 투자자들의 위험 투자 성향이 강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 코인'으로 분류돼 안정성이 높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비중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재테크 초입에 있는 20대 투자자들의 '잡코인' 투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최근 '빚투 후폭풍'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크게 한몫을 잡으려다 되레 손해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가 5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올해 1분기 동안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가상화폐 투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대 투자자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매수한 비중은 총 14.4%에 불과했다.
이는 모든 세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30대는 가상화폐 매수 중 27.7%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였다. 이어 40대(25.9%), 60대 이상(20.9%), 50대(19.8%) 순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20대 투자자는 최근 들어 공격 투자 성향이 강해졌다. 지난해 수치를 살펴보면 20대가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매수한 비중은 19.4%로 올 1분기 대비 5%포인트 높았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대한 매수를 줄이고 다른 '잡코인'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20대가 투자하는 상위 코인 지형도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20대가 투자한 코인 1~5위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 리플, 도지코인 등 비교적 잘 알려진 코인이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펠라즈, 마인즈오브달라니아, 레이블 등 시가총액이 작은 코인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마인즈오브달라니아 코인은 시총 660억원, 레이블 코인은 시총 58억원 수준이다. 시총이 작은 코인 중에는 소위 '잡코인'이나 '작전코인' '테마코인' 등 시장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코인이 많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3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형태를 살펴보면 20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매수 비중이 20.7%에 달했다. 이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과 기존 자산 시장이 다소 상반된 흐름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비트코인 반등으로 코인 시장 분위기가 다소 회복됐지만 자산 규모가 크고 거시경제 영향을 크게 체감하는 4050세대는 비교적 안전 자산 위주로 투자를 늘렸고, 투자 규모가 작은 20대는 위험 투자 성향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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