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급등' 에코프로비엠 대표 주식매각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5. 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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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도 600억원어치 팔아

올해 들어 171% 급등한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회사 대표와 그룹 회장의 가족회사들이 매각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장은 지난 2일 회사 주식 2000주를 주당 25만4000원에 장내 매도했다. 매각대금은 5억800만원이다. 최 사장이 판 주식은 지난달 26일 받은 상여금 명목의 자사주 5067주 중 일부다.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가족들이 주요 주주로 올라 있는 기업도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 계열회사인 이룸티엔씨가 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 회사 주식 20만9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도로 이룸티엔씨는 현금 603억7543만원을 확보했다.

이룸티엔씨는 이 회장과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코프로그룹의 가족기업으로 경영컨설팅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인 에코프로(45.5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에코프로비엠 지분을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룸티엔씨가 승계작업에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의 두 자녀가 보유한 지주사 에코프로 지분은 0.25%에 불과하다. 두 자녀는 이룸티엔씨 지분을 30%씩 들고 있다. 지난달 에코프로비엠 지분을 매각한 것도 지주사인 에코프로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 마련 성격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임원과 특수관계인의 주식 매도는 고점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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