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금지 조치도 무용지물…전 부인 찾아가 다투다 불지르고 본인은 투신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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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 [사진 = 연합뉴스]
전북 익산시 한 원룸에서 중년 남성이 전 부인에게 불을 붙이고 본인은 투신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23분쯤 남중동 한 원룸 건물에서 스마트워치 긴급버튼을 통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별다른 응답 없이 다투는 소리만 들렸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했고, 원룸 건물 아래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또 건물 안에서 전신 화상을 입고 크게 다친 남성의 전 부인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B씨는 지난달 7일 A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였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한 달 동안 100m 이내 접근금지 조처하고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경찰은 A씨가 전 부인과 다투다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고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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