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면 못 보는 이 작품...2만명 몰려간 이건희 기증전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5.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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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 현재 국보로 지정돼 있다. [사진 제공 =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의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의 주요 전시품인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전시가 곧 종료된다.

5일 대구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7일까지만 인왕제색도 관람이 가능하다. 서화 유물이 장시간 조명을 받으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왕제색도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의 대표작이다. 현재 국보 제216호로 지정돼 있다. 여름날 장마가 쏟아진 후 맑아지기 시작하는 인왕산의 모습을 그려냈다. 대구박물관은 이 회장이 최초로 수집한 미술품이 인왕제색도라고 설명했다.

이번이 인왕제색도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대구박물관으로 향하고 있다. 실제로 인왕제색도는 대구박물관이 공개한 지 15일 만에 2만2000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들인 바 있다.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 관람 가능 인원을 최대 120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특별전은 지난 4월 11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 중인 작품 348점 가운데 인왕제색도만 내려간다. 이후 근대 회화 작품인 김규진의 ‘괴석도’로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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