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착륙 일부 재개…“항공기 임시 증편”
[앵커]
제주에는 사흘 동안 한라산에 8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는데 오늘 낮부터 점차 재개되고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 항공편 운항은 재개된 거죠?
[기자]
네, 제주공항은 오늘 낮부터 항공편 이착륙이 점차 재개되고 있습니다.
다만 미리 결항을 결정한 항공편들이 많고 아직도 공항 일대에 강한 바람이 불어 지연 운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항공권을 구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공항에서는 강한 비바람 때문에 예정된 항공편의 절반 가량이 결항해 관광객과 수학여행단 등 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오늘도 사전 결항 등 2백여 편이 운항을 취소했는데요.
다만 김포공항의 이착륙 허가 시간이 연장되면서 임시편 80여 편이 투입돼 시간이 지날수록 혼잡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닷길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어제 소형 여객선이 모두 통제됐고 대형 여객선도 차질을 빚었는데요,
오늘도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어,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한 뒤 이동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많은 비와 강한 바람에 곳곳에 피해도 잇따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엔 호우경보, 제주도 중산간과 추자도에 호우주의보,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한라산 삼각봉엔 800mm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특히 서귀포에는 어제 하루에만 287mm 넘는 비가 내려, 5월 일일 강수량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한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잇따랐고, 불어난 빗물에 차량이 고립됐다 구조되는가 하면, 신호등 고장 등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또 공사장 가림막이 넘어지고,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어제부터 오늘 낮까지 20여 건의 피해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제주엔 주말인 내일까지 산지에 300mm 이상, 나머지 지역에도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영상편집:장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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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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