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코치와 이승엽 감독 기록 넘어섰지만…[스경X현장]
키움 간판타자이자 주장인 이정후(24)가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를 또 넘어섰다.
이정후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2로 뒤진 8회말 2사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전날까지 통산 안타 199개를 친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102번째로 1100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 안타로 이종범 코치가 갖고 있던 역대 최소 경기 1100안타 기록을 868경기에서 824경기로 갈아치웠다.
또한 24년8개월15일에 이 기록을 달성한 이정후는 역대 최연소 기록을 달성하며 이승엽 두산 감독도 넘어섰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 감독의 26년5일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웃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1-3으로 졌다.
최근 2시즌 연속 타격왕을 달성했던 이정후는 올시즌에는 이유 모를 부진에 빠져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를 1번에 배치하면서 많은 타석의 기회를 통해 타격감을 살리기를 바랐다. 홍원기 감독은 ““5월 들어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타선 변경을 해줬다”라며 “1번 이정후는 활발한 공격을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될것 같다”라고 말했다.
리드오프 이정후에 대해서는 “출루나 득점을 위해서 많이 치고 베이스에 나가는게 본인의 역할이기 때문에 3번에 있든 1번에 있든 이정후는 이정후다”라면서 “그래도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더라. 본인도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게 원래 위치대로 가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1회 삼진 아웃으로 돌아선 이정후는 3회에는 2루 땅볼로 출루했지만 기존 1루에 있던 이지영이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6회에도 3루 땅볼로 아웃된 이정후는 8회 장타를 뽑아내는데에만 그쳤다.
키움은 이정후 외에도 다른 타자들이 SSG 선발 오원석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하면서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1-3으로 패하며 최근 2연패는 물론 지난해 9월30일 문학 경기부터 SSG전 5연패에 빠졌다. 홈 4연승 행진도 끊겼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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