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넥슨게임즈…“올해 신작·글로벌 확장 목표”
5일 넥슨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6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이 회사는 현재 인력 약 1100명으로 초창기 대비 30배 증가했다. 10년 전 2013년 5월6일 박용현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가 전신이다. 넷게임즈는 2022년 3월31일 넥슨의 또 다른 개발사 넥슨지티와 합병해 현재의 넥슨게임즈가 출범했다.
초창기 박 대표는 바른손그룹의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 넷게임즈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바른손이앤에이는 투자를 단행, 넷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고 넷게임즈는 바른손 그룹과의 협업 하에 신작 ‘히트’ 개발에 나선다.
2015년 6월 넥슨이 ‘히트’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게 됐고, 넥슨과 넷게임즈의 인연이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넷게임즈의 첫 게임인 ‘히트’가 출시돼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 하루만에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0만건을 돌파했다.
이후 넥슨은 2016년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히트’의 흥행으로 넷게임즈는 엔에이치스팩(SPAC) 9호와 합병을 통해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다. 2017년 11월에는 ‘히트’의 차기작인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후 넥슨은 2018년 5월 ‘히트’와 ‘오버히트’의 연속 흥행에 성공한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 넷게임즈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넷게임즈는 2019년 11월 모바일 MMORPG ‘V4’, 2021년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 등을 출시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2021년 12월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양사간 합병을 결정했고, 지난해 3월 드디어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서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후 신작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출범 첫 게임인 ‘히트2’는 모바일·PC MMORPG로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이후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은 ‘블루 아카이브’도 넥슨게임즈 출범 이후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해 7월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재무적으로도 단단함을 보였다. 출범 첫 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 전년 동기대비 110% 성장한 1324억원의 연결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억원을 달성했다. ‘히트2’의 성공,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성과 등에 기존 ‘서든어택’ 실적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올해 넥슨게임즈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은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가 맡는다.
우선 ‘히트2’는 지난달 18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오는 23일 해당 권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대만의 경우 한국 MMORPG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고, 원작인 ‘히트’ 또한 매출 순위 톱5 수준의 흥행을 기록한 바 있어 흥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3월 16일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후 사전 예약에 착수했다. 사전예약 개시 하루만에 30만명 이상의 예약자가 몰렸으며, 첫 프로모션 영상 역시 약 400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지식재산(IP)을 개발 중이다. 타깃은 역시 글로벌이다. 서구권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장르로 선택과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넥슨게임즈는 넥슨 컴퍼니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듀랑고’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MMORPG ‘프로젝트 DX’도 개발 중이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내실을 보다 다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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