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카와현서 규모 6.5 지진... 1명 사망·23명 부상
5일 오후 2시 42분쯤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건물이 기울고 무너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能登)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진원의 깊이는 12km였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의 규모를 6.3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6.5로 수정했다.
이 지진 이후에도 노토반도 일대에서는 오후 6시 30분쯤까지 최대 규모 4.7의 여진이 계속됐다.
기상청은 “이시카와 현에서 10cm 정도의 해수면 변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는 “쓰나미 피해의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의 스즈(珠洲)시에서는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스즈시에서는 지진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23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65세 남성으로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사다리에서 작업을 하다가 추락했고 이후 긴급 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상자는 최소 23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22명은 무너진 건물에 깔려 부상을 입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이 느끼는 정도를 뜻한다. 진도 6강은 실내의 가구들은 크게 흔들리거나 대부분 넘어지는 수준이다. 실외에선 창문 유리가 파손되거나, 노후 가옥은 붕괴하기도 한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이시카와현에 내각부 조사팀을 보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진 직후 조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2∼3일간 규모가 큰 지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1주간 최대 규모가 진도 6강에 이르는 지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7일까지 이시카와현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지진으로 지반이 연약해진 탓에 토사가 붕괴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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