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현역 최다승 1위, 40세 1151억원 우완의 귀환…155km·KKKKK '죽지 않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스틴 벌랜더(40, 뉴욕 메츠)가 마침내 새로운 팀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벌랜더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2022-2023 FA 시장에서 메츠와 2년 8666만달러(약 1151억원) 계약을 맺고 현역을 이어갔다. 1983년생, 40세의 노장이 연봉 4333만달러를 따내며 큰 화제가 됐다. 당시 메츠가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이행 중인 저스틴 벌랜더(39)와 연봉을 동일하게 맞춰줬다는 미국 언론들의 설명이 있었다.
메츠가 벌랜더의 자존심을 세워줬지만, 벌랜더는 정작 그동안 메츠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찍고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오른쪽 대원근 연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최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했고, 이날 복귀전이 성사됐다. 그것도 2006년 데뷔해 2017년까지 몸 담은 친정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벌랜더는 1회 라일리 그린에게 95.4마일 포심을 뿌렸으나 3구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한 숨을 돌리기 전에 백투백 홈런까지 내줬다.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구사한 2구 95마일 포심이 높게 들어가면서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벌랜더는 빠르게 정비했다. 닉 마톤에게 95마일 포심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삼진을 처리했고, 2회에는 포심과 슬라이더만으로 삼자범퇴를 엮어냈다. 3회 1사 후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그린에게 또 95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바에즈와 마톤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1사 1루서 맷 비에링을 커브로 유격수 병살타 처리했다. 사실 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으나 운이 따랐다.
5회에는 선두타자 앤디 이바네즈에게 초구 95마일 포심을 선택했다가 중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제이크 로저스를 역시 95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잭 맥킨스트리를 슬라이더 2개로 연이어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그린에게 구사한 2구 포심이 무려 96.6마일(155.46km)로 이날 최고구속이었다.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전력 피칭한 것. 결국 95.5마일 포심으로 2루 땅볼을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40살의 베테랑이다. 그럼에도 155.5km를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젊은 강속구 투수들처럼 160km까지는 무리지만, 어느 정도 스터프로도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최대 수확이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벌랜더로선 얻은 게 많은 하루였다.
아울러 벌랜더는 244승으로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1위다. 2위는 4일 감격의 8개월만의 승리를 맛 본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 224승), 3~4위는 벌랜더의 동료 슈어저(203승), 최근 잘 나가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202승).
[벌랜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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