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플래닛’ 금준현→홍건희 “아쉽지만 의미있는 도전, 팬미팅 매진 감사”[EN:인터뷰]
[뉴스엔 황혜진 기자]
금준현과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가 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도전을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금준현과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는 4월 20일 종영한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했다. 레드스타트이엔엠 소속인 네 사람은 스타 레벨 테스트에서 제시 '눈누난나'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쳐 스타 마스터(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금준현은 비록 TOP 9로서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로 발탁되지 못했지만 18인을 선발한 파이널 생방송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홍건희와 최우진, 김민성 역시 각자만의 개성으로 스타 크리에이터(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5월 3일 뉴스엔과 만난 최우진은 지난 2주간의 근황에 대해 "방송이 끝난 다음 회사에서 진행하는 팬미팅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네 사람은 6월 10일 국내 단독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난다. 이어 6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일본에서 팬미팅을 이어간다. 이번 팬미팅은 전 회차 매진되며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한층 높아진 인기를 입증했다.
홍건희는 팬미팅 매진에 대해 "'보이즈 플래닛' 출연 후 다음 스케줄이 팬미팅으로 잡혀 준비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다. 일본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여주시고 바로 매진돼 너무 감사하다.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미팅 무대에 관해 귀띔해 달라는 요청에 금준현은 "이미 라이브 방송에서 힌트를 드렸다. 뜨거운 사탕"이라며 "저희가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들을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개인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성 역시 "차근차근 연습하며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보이즈 플래닛' 출연은 최우진과 홍건희, 김민성, 금준현 모두에게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금준현은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 나가게 됐다. 주변 사람들한테도 인정받고 믿음을 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우진은 "일단 처음 도전한다고 했을 때는 조금 걱정과 부담, 설렘이 많았다. 두 번의 경연 무대에 설 수 있게 해 준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홍건희는 "처음 연습생을 준비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서바이벌 자체가 내게 자극적 요소가 많았다. '보이즈 플래닛'도 아이돌 서바이벌인 만큼 끌렸다. 나도 한 번 나가서 날 사람들에게 보여드리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잘하는지를 평가받고 싶었다. 나라는 사람의 한계를 알고 싶어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도전을 일찍 마무리하게 돼 모든 것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굉장히 큰데 그런 마음 덕분에 스스로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보이즈 플래닛'에 앞서 SBS 서바이벌 '라우드'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서바이벌 도전이었는데 '잘할 수 있을까', '혹여나 실망을 드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살짝 있었다. 그러다 '그때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더 잘 준비해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준비하면서 더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끝나고 나서는 그 생각대로 더 발전된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무대를 경험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이널 생방송에 진출해 최종 14위를 기록한 금준현은 "파이널 진출 예상은 당연히 했다. 난 내가 5등을 할 줄 알았다. 생각보다 한국에 아이돌을 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인재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더 발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상외 인물들이,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말이 5등 할 것 같다는 것이지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순위가 올라갈수록. 너무 신기하고 당황스러웠다. 31등을 하고 순위가 한 번 더 공개됐을 때 또 31등이었다. '왜 나는 발전이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14등으로 올라가 살짝 당황스러웠다. 기분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 세계 팬들의 지지와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다.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가장 크게 실감한 순간이 언제였냐는 물음에 금준현은 "'백 도어' 무대를 했을 때보다 두 번째 '깡' 무대를 할 때 날 응원해 주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화제가 된 '깡' 무대 의상에 대해 "내가 부탁해 제작진께서 챙겨 주셨다. 경연 전날 부탁을 드렸는데 진짜 감사하게도 가져와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갑작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파트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백구영 마스터님이 아예 코믹적으로 가야 한다는 조언을 해 주셔서 스타일리스트 분께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팬들의 댓글이나 응원 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난 하루에도 수 천 번씩 생각한다. 난 왜 감자일까. 기분이 안 좋고 싫은 별명은 아니고 정말 의문이다"며 웃었다.
김민성은 "'라우드' 때도 아크로바틱 동작을 해서 팽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민팽이'라고 붙여 주셨다. 이번에는 케이고추장 팽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때 머리가 빨간색이라 계속 그렇게 불러 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크로바틱 안무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태권도 도장을 다녔다. 6학년 때까지는 동네 피구를 하는 도장 느낌으로 다니다가 중학교 1학년 때 케이타이거즈에 관심을 가지게 돼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디션을 보려면 아크로바틱 동작을 해야 하는 게 있어 혼자 독학으로 유튜브를 봤다. 합격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활동을 하다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그만뒀다. 다니던 학교가 예고였는데 춤을 추다가 '라우드'에 지원하게 됐다. 이후 지금의 회사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보이즈 플래닛'에는 안무가 겸 댄서 백구영과 최영준, 립제이, 가수 이석훈과 솔지 등 실력파 마스터들이 출연해 연습생들을 가르쳤다. 금준현은 기억에 남는 조언에 대해 "백구영 마스터님이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훔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되새겼다.
홍건희는 "쓰리스타 보컬 레슨 때 내가 보컬적으로 어려움을 좀 겪고 있었는데 임한별 마스터님이 보컬이라도 랩하는 식으로 노래 불러도 된다고, 훨씬 괜찮다고 말씀해 주셨다. 팬미팅 연습할 때도 그 조언을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눈누난나' 무대 끝나고 나서 오버 텐션으로 랩을 살짝 망친 것 같았는데 보컬 파트도 불렀다. 이석훈, 임한별 마스터님이 넌 보컬을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포지션이 있냐고 먼저 물어보셔서 다 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보컬 해야겠는데'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랩을 좀 더 하고 싶긴 하다. 랩도 보컬도 잘하는 올라운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금준현은 당초 배우를 지망하다 K팝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이에 대해 금준현은 "원래 가만히 앉아 글 읽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 연기 대본을 읽는 게 좀 힘들었다. 그러다 몸을 좀 쓰고 싶다는 마음에 춤 학원을 다니게 됐다. 사람들이 다 노래도 배우길래 나도 어머니를 졸라 노래를 부르게 됐다. 너무 재밌더라. 그래서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가사도 글이지만 좀 더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앞서 '보이즈 플래닛' 연습생들은 금준현의 첫인상에 대해 다소 산만하고 말이 많은 편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금준현은 "사실 그렇게 말을 많이 안 했다"며 산만하기보다 진지한 스타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민성은 "전혀 진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건희는 "근데 또 진지해야 할 때는 진지하다. 밝고 개구쟁이 같은 면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금준현은 "평소 연습할 때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 건 나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가장 즐겨 듣는 노래도 공개했다. 금준현은 "요즘 랩을 많이 듣는다. 개운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랩부터 듣는다. 켄드릭 라마 곡을 듣는다"고 말했다. 최우진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는 대부분 다 좋아한다"고 밝혔다.
홍건희는 "K팝을 워낙 좋아한다. 아이돌 선배님들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 하루종일 들을 정도로 정말 좋아한다. 세븐틴 선배님들 노래는 하루에 무조건 6곡 이상 듣는다. 신곡 'FML'과 '손오공'도 좋아하지만 '먼지'랑 'April shower'(에이프릴 샤워)도 좋아한다. 전체 노래 중에서는 'Rock with you'(록 위드 유)를 가장 좋아한다. 벅차오르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들도 끓어오르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요새 꽂혀 있는 팝 가수는 찰리 푸스다. 원래 팝을 잘 안 듣는 편이었는데 요새 관심이 생겨 찾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원래 힙합을 주로 들었는데 사실 여러 장르의 노래를 듣는다. 노래마다 주기가 있다. 힙합을 듣는 주기도 있고, 팝이나 록 스타일에 꽂혀 그런 노래들만 듣는 주기도 있다. 이별 감성의 노래, 10cm 선배님 노래도 좋아한다. 약간 슬픈 감성으로 조명 켜서 침대에 누워 듣는다"고 설명했다.
'보이즈 플래닛' 방영 내내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우진은 "일단 저 최우진이란 사람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이 끝이 아니다. 다른 모습들도 보여드릴 테니까 저에 대한 것이 아직 뭐가 없더라도 잊지 마시고 계속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금준현은 "절 감자라고 불러 주시는 팬 분들께 왜 감자인지 공식적인 해명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밥 잘, 많이 챙겨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건희는 "팬 분들의 반응이나 SNS 같은 것도 많이 찾아보고 있다. 요청해 주시는 것도 많고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신 것 같다. 저희도 다 당장 해드리고 싶은데 하나하나 못 해 드리는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다른 준비하고 있는 것도 많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계신 만큼 우리가 많은 걸 준비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저희의 어떤 모습 더 보고 싶으신지 많이 말씀해 주시면 우리가 찾아보고 반영해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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