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4회 2사 퍼펙트-> ‘6이닝 1실점’ 정찬헌, 패전에도 희망 던졌다 [MK고척]
FA 미아였던 선수의 시즌 첫 등판이 이렇게 완벽할 줄이야.
시즌 첫 1군 등판을 치른 정찬헌(33, 키움)이 패전에도 불구하고 깜짝 놀랄만 한 역투를 펼쳐 다음 등판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정찬헌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치른 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아쉬운 첫 패전을 기록했다. 키움도 타선 침묵 끝에 1-3으로 패하면서 2연패, 올 시즌 SSG 상대 4연패의 아쉬운 기억을 이어갔다.
정찬헌은 이날 6이닝 동안 단 62구만을 던졌고 2개의 안타만을 내주면서 1실점으로 QS 투구를 기록했다. 정찬헌 개인으로도 6이닝 기준 역대 최고 투구수에 해당하는 매우 효율적인 투구였다. 종전 세 차례 6이닝 이상 70구 미만 투구를 한 사례가 있었는데 기존 최소 기록은 2022년 고척 KT위즈전 6이닝 무실점 63구 투구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역투이기도 했다. 사실 정찬헌은 지난 겨울 FA 미아가 되면서 올 시즌 개막 직전인 3월 28일 극적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 탓에 올 시즌 첫 등판이 늦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2경기에 등판했다. 1군 첫 등판도 예정됐던 등판이 한 차례 연기되면서 4월을 모두 넘겨 5월 이뤄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날 정찬헌의 투구 내용은 완벽했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무려 4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역투를 펼쳤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다. 하지만 투심패스트볼,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하게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범타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이 전략이 잘 통하면서 순항했다. 적은 투구수로 효과적으로 SSG 타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1회 말 정찬헌은 첫 타자 추신수를 7구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후 최주환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정찬헌은 후속 타자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 말에도 정찬헌은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이후 박성한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1루로 연결, 직접 처리해 2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도 완벽했다. 이닝 선두 타자 최항을 1루수 땅볼, 후속 타자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이후 김민식을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흔들렸다. 정찬헌은 후속 타석에서 최정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에레디아에게 좌중간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오버런을 하다 정확한 송구에 걸려 2루에서 아웃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을 했지만 정찬헌은 나머지 5회와 6회를 2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내고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5회 초 한유섬과 박성한을 연속 2루수 땅볼 처리한 이후 최항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6회 초에는 오태곤을 2루수 뜬공, 김민식을 2루수 땅볼, 추신수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각각 아웃시키고 7회 초부터 구원 투수와 교체돼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결국 키움이 1-3으로 패하면서 정찬헌은 아쉬운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희망을 남겼던 시즌 첫 등판이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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