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비와도 신나요”…궂은 날씨에 실내서 이어진 함박웃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어린이들은 실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추억을 쌓았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놀이공원 롯데월드에는 ‘오픈런’을 하기 위해 수많은 어린이들이 몰렸다. 롯데월드는 실내 놀이공원으로 비바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500명 안팎이던 대기 인원은 입장 시각이 가까워지면서 10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롯데월드의 상황은 맘카페 등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롯데월드를 방문했다는 한 네티즌은 “주차장부터 엄청 막혔다”며 “놀이공원 내부는 더 복잡하더라. 놀이기구 잘 못 타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줄 서있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오전 10시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다”며 “아이는 신나고 엄마 아빠는 지쳤지만 그래도 즐겁게 놀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오후 2시인데 아직도 주차하기 너무 힘들다”, “어린이들이 타는 놀이기구는 그래도 10분 정도 대기하고 탈 수 있었다”, “복잡하긴 해도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평소 주말보단 덜 하다”, “사람이 많아서 퍼레이드 보는 게 힘들다”, “오픈런해서 롯데월드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곧 나가려고 한다” 등 방문기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방문객이 많기는 했으나 비가 와서 평소 주말보다 인원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쇼핑몰에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장난감 코너에서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갖고 싶은 것을 고르기 바빴다. 한 어머니는 갖고 싶은 장난감을 골라온 아이에게 “밖에서 놀지도 못했는데 선물로 사줄게”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 ‘포켓몬 스프링 페스타 2023′이 진행된 롯데월드 쇼핑몰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어른들도 몰렸다. 이곳에 방문했다는 네티즌은 “오전 10시 반에 오픈런했다”며 “대기번호가 500번이라 1시간 반 넘게 대기 중이다. 예상하고 갔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인파에 발길을 돌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포켓몬스터 팝업스토어 구경하러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아이들은 신이 났다”고 했다.
궂은 날씨에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어린이들도 있었다. 맘카페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어린이들의 사진과 함께 “집에서 뽀로로 피자를 만들어 봤다”, “밖에 비가 내려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스타를 같이 만들어 먹으며 핑크퐁 틀어놓고 놀고 있다”, “아이들 친구들 불러서 홈파티 하고 있다”, “비 온다고 해서 캠핑 취소하고 집에서 베이킹하고 있다” 등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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