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전북 징크스' 깨진 못한 안익수 감독, "전북 존중해야 하는 팀이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안익수 감독이 결국 '전북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FC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2위에, 전북은 3승 2무 6패(승점 13)로 리그 10위에 머물게 됐다.

서울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나상호, 황의조, 임상협, 김진야, 팔로세비치, 기성용, 이태석, 이한범, 오스마르, 김주성, 백종범이 선발 출전했다.

전북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구스타보, 아마노 준, 문선민, 최철순, 백승호, 이수빈, 박창우, 정태욱, 구자룡, 박진섭, 김정훈이 출격했다.

서울은 이른 시간 실점을 내줬다. 전반 1분 만에 빌드업 미스를 범해 구스타보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서울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결국 후반 33분 결실을 맺었다. 나상호가 올린 공을 박동진이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익수 감독은 "궂은 날씨에 팬들이 찾아주셔 감사하다. 많은 어린이들이 구장을 찾아줘서 감사하다. 그 안에서 좋은 결과와 내용으로 보답하려고 노력했던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고, 다음 경기에 대한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북 징크스'는 깨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 전 10경기 3무 7패를 거두며 유독 전북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마지막 승리는 2017년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북의 상황이 좋지 못해 승리가 유력했지만 결국 1-1로 비겼다.

안익수 감독은 "그 부분도 중요하지만, 많은 팬들에게 좋은 내용으로 다가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그렇지만 전북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몇몇 선수가 문제가 생기고 여러 문제가 있어도 그 안의 구성원들은 그동안 전북 왕조에 대한 부분을 많이 노력해 왔던 선수들이라 무시할 수 없다"고 상대를 존중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아쉽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2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관점으로 생각한다. 지금 (황)의조가 2일 운동하고 컨디션 조절하고 하루 정도 훈련을 했고 90분을 소화했다. 그 시간을 갖고 이 정도 능력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의조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어제도 의조한테 농담으로 골은 2골이지만 우리 팀에 15골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해줬다"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끝으로 안익수 감독은 최근 붙어진 별명인 '넷플릭수'에 대해 "아직 과정 중에 있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근접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안에서 완성도는 우리의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다르다. 평가는 팬분들이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평가를 맡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