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초 만에 실점’ 서울 안익수, “예상 못 한 일들 상당히 많아”

허윤수 2023. 5. 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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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북과 1-1 무승부
킥오프 11초 만에 실점했지만 박동진 동점골 나와
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이른 실점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전북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한 서울(승점 20)은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7년 7월 2일부터 이어져 온 전북전 무승 기록이 18경기(5무 13패)로 늘었다. 연패를 끊어낸 전북(승점 11)은 10위에 머물렀지만 3경기째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후 안 감독은 “궂은 날씨에 많은 팬이 찾아주셨는데 특히 많은 어린이가 경기장을 찾아줘 감사하다”며 “좋은 결과와 내용으로 보답하고자 했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다”고 돌아봤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전북전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 감독은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면서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많은 팬께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문제가 있더라도 구성원은 전북 왕조를 일군 이들”이라면서 “그런 저력을 나머지 선수들이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경기 시작 11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준비한 계획이 틀어져 버린 순간이었다. 안 감독은 “90분 동안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상당히 많다”며 “그런 걸 대비하기 위해 훈련하고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쉬울 수 있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돼 보답하고자 열심히 했다”며 “그 안에서 발전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 안익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궂은 날씨에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많은 어린이가 경기장을 찾아줬다. 좋은 결과와 내용으로 보답하고자 열정을 다했다. 아쉬움은 조금 있다. 최선을 다했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는 경기가 됐다.

△전북 상황이 좋지 않은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지만 경기장을 찾아주신 많은 팬께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였다. 전북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문제가 있더라고 구성원은 전북 왕조를 일군 선수들이다. 그런 저력은 나머지 선수들이 보여줬다. 우리 입장에선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는 데 제한이 됐다. 우리에겐 아쉽지만 전북이 이를 계기로 다시 경쟁자 대열에 있으면 한다.

△11초 만에 실점했는데 어땠나.

-90분 동안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 걸 대비하기 위해 훈련하고 집중하는 것이다. 아쉬울 수 있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돼 보답하고자 열심히 했다. 그 안에서 발전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황의조의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는 거 같다.

-난 다른 관점으로 본다. 지금 이틀 운동하고 하루 정도 우리와 함께하면서 90분을 소화했다.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주려고 노력해 왔다. 그 정도의 기간에 이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는 건 의조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어제도 의조에게 농담 섞어 골은 2골이지만 15골 이상의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했다.

△관대한 판정에 경기가 거칠어지기도 했고 김진규 코치가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 부분도 팬들이 볼 권리가 있다고 본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팬들은 입장료를 내고 경기장을 찾고 그 안의 볼거리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본인이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였다면 어떤 게 기억에 남았을까.

- 그라운드 안에서 목표를 쫓는 과정과 이 경기를 위해 쏟아부은 열정과 노력, 물음표를 고민하게 했을 것이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물음표에 대한 쉼표를 찾는다면 경쟁력 있는 어린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

△팬들 사이에서 ‘넷플익수’라는 별명이 있는데 그런 재미를 줬다고 생각하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우리 노력이 수반될 때 조금씩 속도 낼 수 있다. 지금은 과정에 있다. 우린 과정에 충실하면서 근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린 항상 준비만 할 뿐이고 평가는 기자, 팬, 축구 전문가들이 하는 거로 생각한다. 자유롭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우리 몫이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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