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오랜만에 오오렐레 부른 전북 팬...김두현 코치, "선수들 그리워했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선수들, 환호 그리워했다. 한 발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전북은 3승 2무 6패(승점 13)로 리그 10위에, 서울은 6승 2무 3패(승점 20)로 리그 2위에 머물게 됐다.

전북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구스타보, 아마노 준, 문선민, 최철순, 백승호, 이수빈, 박창우, 정태욱, 구자룡, 박진섭, 김정훈이 출격했다.

서울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나상호, 황의조, 임상협, 김진야, 팔로세비치, 기성용, 이태석, 이한범, 오스마르, 김주성, 백종범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전북이 전반 1분 만에 구스타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으며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28분 임상협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으며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3분 나상호가 올린 공을 박동진이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종료 후 김두현 코치는 "날씨도 그렇고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정신력을 발휘해 준 것 같다. 감독님이 계셨으면 좋겠지만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인지해 선수들도 최선의 결과를 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북은 구스타보, 아마노 준 등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김두현 코치는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도 있고, 날씨 때문에 체력적 소모가 있어 걱정이 됐다. 그럼에도 출전 의자가 강했다. 구스타보를 내보내 상대 공중볼과 세컨드볼을 노리려고 했는데 첫 골도 넣어줬다"며 고마움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팬들에게도 한 마디를 보탰다. 이날 전북 팬들은 여전히 구단을 향한 불만 섞인 플래카드를 내걸었지만 응원은 다시 시작했다. 김두현 코치는 "선수들이 환호를 그리워했을 것이다. 한 발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을 것 같다. 팬분들은 지도자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생각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도록 매사에 그렇게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아쉽기도 하다. 오늘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여러 가지로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