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7이닝 1실점’ SSG, 키움 3-1로 꺾고 어린이날 3년 연속 승리 [MK고척]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5. 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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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선발투수 오원석의 역투에 힘입어 3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로 활짝 웃었다. 리그에서도 3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SSG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투수 오원석의 역투등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3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18승(10패)째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반대로 홈에서 치른 어린이날 경기서 석패를 당한 키움은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성적이 13승 15패가 됐고, 공동 7위에서 8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이날 경기는 어린이날을 맞아 전석 매진됐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어린이날 경기 기준으로는 첫 1만 6천석 매진으로 만원 관중이 들어 찬 것이었다. 고척돔 외 4개 구장 경기가 쏟아진 비로 1992년 이후 31년만에 어린이날 우천 순연을 결정하면서 현장 판매분이 더 늘었다.

이런 만원 관중 속 원정을 온 SSG가 3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로 웃었다.

2021년 김원형 감독 부임 이후 SSG는 올해까지 어린이날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21년 5월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2-7로 끌려가던 경기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13-12,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22년 5월 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선 장단 13안타를 퍼부어 14-4 완승을 거뒀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올해 경기에선 지난 2년간의 어린이날 경기에서처럼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투수들의 뛰어난 투구로 경기 승리를 지켰다.

반대로 홈팀인 키움은 SSG 상대 올 시즌 4연패를 이어가면서 웃지 못했다.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서 오히려 키움과 같은 안타 숫자를 기록하고도 더 많은 점수를 뽑은 SSG의 집중력이 앞섰다. 4회 2사까지 키움 선발 정찬헌에게 퍼펙트로 틀어막혀 있었던 SSG는 4회 안타, 도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이어 7회 초에도 1사 후 사구, 에레디아의 볼넷,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한 이후 7회 말 1실점을 했다. 하지만 9회 초 1점을 더 뽑아 점수 차를 벌린 이후 서진용이 리드를 잘 지켜내 승리했다.

SSG 선발투수 오원석은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4월 4일 롯데전(7이닝 1실점)에 이은 올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역투였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SSG 타선에선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에레디아가 4회 1타점 결승 선제 적시타 등 멀티히트와 함께 볼넷을 고르며 3출루로 맹활약했고 박성한이 7회 적시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멀티히트와 몸에 맞는볼로 이날 SSG이 3득점을 모두 스스로 올리며 맹활약했다.

먼저 최정은 4회 2사에서 상대 투수의 퍼펙트 역투를 깨는 첫 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2루 도루에 이어 득점을 올렸고, 7회에도 몸에 맞는볼로 출루한 이후 박성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9회에도 물꼬를 트는 안타 이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득점째를 올렸다.

SSG 구원투수 서진용은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2세이브(1승)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제로 역투를 이어갔다. 8회 나온 노경은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시즌 6홀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은 2022년 9월 22일 두산전 이후 7개월 14일, 227일만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득점 지원 부족으로 아쉬운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의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2루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102번째이자 최연소, 최소경기(24년 8개월 15일, 824경기)만에 개인 통산 1,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 역전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 말 2사 후 키움이 김혜성의 2루수를 맞고 튕겨나온 안타로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 타자 러셀이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3회 말에도 키움은 1사 후 이지영이 3루수를 맞고 나오는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자 이정후와 이원석이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SSG도 공격이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치른 정찬헌을 상대로 4회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와 볼넷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퍼펙트로 틀어막혔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그러다 4회 초 2사에서 잡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추신수가 중견수 뜬공, 최주환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2사에서 나온 최정이 좌전 안타로 SSG의 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최정은 후속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에레디아의 좌중간 방면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 1-0으로 SSG가 앞서가면서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안타 이후 2루까지 오버런을 하던 에레디아가 정확한 송구에 걸려 2루에서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내는 것엔 실패했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6회까지 특별한 공격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SSG가 7회 초 바뀐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1사에서 최정의 몸에 맞는 볼과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1,2루 만들었다. 이어 한유섬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박성한이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1타점 적시타로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가 이 적시타로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황급히 임창민 대신 김성진을 마운드에 올려 후속 타자 최항을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은 키움도 7회 말 1점을 따라붙었다.

1사 후 러셀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상대 폭투 때 2루로 진루했다. 후속 이형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혁이 중견수 왼쪽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스코어 2-1로 따라붙는 추격의 득점. 하지만 후속 타자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경기 동점과 역전엔 실패했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SSG도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호투하던 오원석을 내리고 8회부터 필승 구원진을 가동했다.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라 김휘집을 땅볼,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아웃카운트 2개를 순조롭게 잡았다. 이후 노경은은 이정후에게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루타를 맞고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리드를 지켜냈다.

오히려 SSG가 9회 초 추가점을 내고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번에도 최정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최정의 중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 에레디아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한유섬의 희생번트로 이은 1사 2,3루 기회서 박성한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다. 거기서 대타로 교체되어 들어온 최상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3-1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9회 말 등판한 서진용은 1이닝 퍼펙트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올리고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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