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시다 면담' 응할까…한일 정상회담 결과 보고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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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실무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 초청장을 받아 들고 고심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 이튿날이자 방한 마지막 날인 8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면담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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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양보 정상회담이면 갈 필요 없어" vs "기시다 면전서 과거사 반성 요구할 필요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실무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 초청장을 받아 들고 고심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 이튿날이자 방한 마지막 날인 8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면담을 추진 중이다.
면담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인 윤호중 의원, 부회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 간사인 성일종·김한정 의원이 초청받았다.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김한정 의원은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초청에 응할지 아직 고심 중"이라며 "덕담만 주고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한일 정상회담이 또다시 일방적으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히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당내에서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적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국정조사까지 요구했던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내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 정상회담 역시 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의미있는 결과물을 받아내지 못할 경우, '항의' 차원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을 거부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반면, 직접 기시다 총리를 만나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고, 이 사실을 국민에게 설명함으로써 책임 있는 대안 야당 면모를 보여주는 게 낫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단 기시다 총리 면담이 한일 정상회담 다음날인 만큼 회담 결과를 보고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야당으로서 기시다 총리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도 있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회담이면 갈 필요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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