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최원권 감독, “울산은 울산다웠다... 대구 팬들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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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어린이날 안방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대구는 5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서 울산현대에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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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구] 이현민 기자= 대구FC가 어린이날 안방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대구는 5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서 울산현대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멈추며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최원권 감독은 “홈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려고 했는데, 죄송하다. 울산을 맞아 투 블록 사이에 있는 상대 공격수들을 막기 위한 준비를 했다. 잘 막을 거라 생각했는데, 찬스 때마다 슈팅을 날릴 선수가 없었다. 반면, 울산은 있었다. 울산은 울산다웠다. 사실 한두 골 쫓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무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일명 대팍’은 궂은 날씨에도 1만 1,929명이 들어찼다. 이미 매진됐다. 그러나 대구가 거함인 울산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포인 세징야의 공백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울산을 만나기 전에 3경기 1실점이던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이근호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박세진 카드를 꺼냈다. 홍철, 세라토를 연달아 투입해 계속 변화를 줬으나 역부족이었다. 에드가가 나름 분투했으나 홀로 역부족이었다. 막판까지 공세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원권 감독은 투입된 외국인 선수들에 관해, “세라토는 성실한 친구다. 열심히 하려는 건 알지만, 기동력적인 면에서 분명 한계가 있다. 어떻게 하면 살려줄까 생각하는데 현 상황에서 선발이 쉽지 않다”면서, “에드가는 4경기 연속 투혼을 발휘해주고 있다. 바셀루스는 기대하고 준비했던 게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셀루스나 고재현은 고맙지만, 더 살아나야 한다. 우리 선수 모두 열심히 안 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역습 창출을 통해 득점해야 하는 팀이다. 찬스가 왔을 때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고 독려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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