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코인 의혹' 김남국 "주식 매도 대금으로 투자, 은닉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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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5.9/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최대 60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보유했다가 전량 인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상화폐를) 어디론가 이체해서 은닉한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명백히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재산신고를 할 때 해당 가상화폐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가상화폐는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2016년부터 가상 화폐에 투자했던 사실은 이미 변호사 시절부터 생방송과 유튜브를 통해서 수차례 밝혀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 코인을 투자한 원금은 보유하고 있었던 주식을 매도한 대금으로 투자한 것"이라며 "이체 내역이 모두 그대로 남아있다. 모든 거래는 투명하게 확인이 되는 제 명의의 실명 확인이 된 전자주소로만 거래했다"고 했다.

이어 "개인의 민감한 정보인 가상화폐 거래 정보가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유출된 것인지 그 경위에 위법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선 언론중재위 제소 등 적극적인 법률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 코인 80만 여 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이다. 당시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의 가치는 최고 60억원 대로 알려졌다.

2020년 4월 총선 때 당선된 김 의원은 올해까지 세 차례 재산변동 신고를 했으나 가상화폐 보유 여부는 내역에 없었다. 또한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는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전량 인출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상화폐 실명제 1년 유예기간 동안 무엇을 하다가 시행을 코앞에 두고 코인을 전량 인출했느냐"며 "코인을 현금화 했다면 그 돈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또 다른 코인을 구입한 것인지 등 납득할 만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