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와도 재미있죠"…부산 어린이날 실내 놀이시설 아이들 '꺄르르'

조아서 기자 2023. 5. 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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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가려 했는데, 비가 와서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곳 찾아 돌아다녔어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광주에서 부산으로 11살 딸, 6살 아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온 정혜연씨는 "연휴를 맞아 준비한 가족여행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아이들과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키자니아 부산은 날씨로 인해 어린이날 입장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평소 80여명이었던 근무 인원을 이날 110명으로 확대해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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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체험 키즈랜드 한켠에 마련된 실내 텐트는 오전부터 만석됐다.2023.5.5/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놀이공원 가려 했는데, 비가 와서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곳 찾아 돌아다녔어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광주에서 부산으로 11살 딸, 6살 아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온 정혜연씨는 “연휴를 맞아 준비한 가족여행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아이들과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 씨 가족뿐만이 아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약 4년 만에 풍성한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어린이날 행사가 비 예보로 잇따라 취소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나 실내 행사를 급하게 찾아야 했다.

부산은 이날 오전 4시 호우주의보, 오전 9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영화의전당에서 예정됐던 부산시 ‘어린이날 큰잔치’와 스포원 어린이날 행사는 전면 취소됐으며,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 어린이대공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어린이날 문화행사는 6~7일로 축소·연기됐다.

야외 대신 실내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부산 곳곳의 공공·민간 실내 시설은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들로 붐볐다.

어린이날인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내 '키자니아'를 찾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2023.5.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날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키자니아에는 ‘오픈런’ 입장객으로 긴 줄이 늘어섰다. 오전 입장객은 보통 예약 손님이 주를 이루지만, 이날은 현장 입장객들이 늘어 오전에만 어린이 420명, 어른 400명 총 820명이 이곳을 찾았다.

6살 딸과 함께 온 이준춘씨는 “키즈카페 등 실내 공간은 모두 몰릴 것 같아서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면서 “입장 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왔는데도 먼저 온 대기자들이 많아 ‘오픈런’에 실패했다”며 씁쓸해 했다.

키자니아 부산은 날씨로 인해 어린이날 입장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평소 80여명이었던 근무 인원을 이날 110명으로 확대해 운영했다.

신숙미 키자니아부산 세일즈마케팅팀 과장은 “오늘 약 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나 미세먼지 같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매년 어린이날 입장객들이 몰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체험 키즈랜드를 찾은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 서있다.2023.5.5/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벡스코에서 열린 상상체험 키즈랜드는 오픈 4시간 만에 2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실내 놀이터 키즈랜드에는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캠핑, 소풍 등을 연상케 하는 돗자리 부대와 캠핑 텐트들도 즐비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줄을 섰다는 김모씨는 “일찍 왔는데도 앞에 100명 넘게 줄을 서 있어 입장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며 “그래도 아침 일찍 준비한 덕분에 돗자리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강석봉 키즈월드 실장은 “비가 내려 야외 대신 실내 공간을 택한 이용객들을 위해 텐트와 돗자리 공간을 마련했다”며 “날씨 때문에 어린이날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측보다 더 많이 왔다”고 말했다.

5일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해양교육문화박람회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마련한 해양교육문화박람회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총 5125명이 방문했다. 박람회는 해양유물 컬러링, 해양생물 스크래치 페이퍼, 해양영토 독도 와이어 키링 만들기, 해양환경 보호 메시지 남기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신은주 무용단의 창작 공연 ‘물고기 소녀-까뮤’ 등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실내 아이스링크장과 영화관 역시 자녀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4일과 어린이날 당일인 이날 부산의 한 맘카페에서는 어린이날 야외행사 취소 소식을 공유하며 영화관 티켓을 구한다는 문의가 쇄도했다.

한 글쓴이는 “어린이날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홈캠핑을 준비했다”고 “어린이날인데 어쩔 수 없이 ‘집콕’하게 됐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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