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해지지 말자" 수원전 앞둔 인천 조성환 감독의 각오

포항의 무패행진을 저지시킨 인천, 최하위의 수원을 맞아 상승세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어린이날, 인천에 위치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인천의 최근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4월 강원과 수원FC를 맞아 1승 1무를 기록했다. 비록 선두 울산에 0대1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울산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는 포항을 맞아 문지환과 천성훈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둬 포항의 무패행진을 저지했다. 

인천은 독일에서 돌아온 스나이퍼 천성훈을 바탕으로 에르난데스, 제르소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막강하고 문지환과 신진호의 미드필더 라인 또한 건재하다. 자녀 출산으로 지난 포항전을 뛰지못한 델브리지도 복귀할 것으로 보여 인천은 온전한 전력으로 수원을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델브리지를 벤치로 내린 이유에 대해 "지난 경기에 또 출산 문제 때문에 경기에 빠졌었고, 권한진 김동민 오반석의 조합이 또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일단은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수원전 복귀가 예상됬던 이명주의 경우에는 복귀가 늦어졌다. 조 감독은 "빠르면 수원이었고 제주전이나 이렇게 예상을 했지만, 본 훈련을 시작한 지가 지금 한 3~4일 정도밖에 안됐기 때문에 체력이라든지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을 것 같고, 제주전까지 상황을 고려하고 지켜봐야 될 것 같다. 본 훈련에는 참여하고 있으니까 빠른 시간 안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인천을 살리고 있는 스트라이커 천성훈에 대해서는 "팀에 합류할 당시에 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라이커로서 케이리그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파워적인 면을 기르고 경험을 좀 더 쌓아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상대 수원은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최하위임에도 조성환 감독은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은 상대에 대해 "수원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10경기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남다를 거라 생각한다. 한국인 선수들로 구성이 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공격은 좀 더 부드럽게 하면서 수비도 상대와의 일대일에서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홈경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조급함을 가지기보다 상대의 조급함을 이끌어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실수 유발을 위해 좀 더 라인을 끌어올리고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고 만약 잘 먹히지 않는다면 라인을 좀 더 내리면서 상대의 조급함과 실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날씨와 또 그라운드 컨디션이 변수가 되고, 거기에서 나오는 평범한 실수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조급해지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