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이제스트

자유주의는 왜 논쟁의 이념이 됐나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헬레나 로젠블랫 지음, 김승진 옮김

2만6000원

이 책은 자유주의의 출발점을 프랑스 대혁명에서 찾는다. 혁명과 뒤이은 위기 국면을 경험한 라파예트와 제르맨 스탈, 뱅자맹 콩스탕 등은 좌우의 극단주의 세력과 반혁명 세력에서 혁명의 성과를 지키기 위해 자유주의적 원칙을 내세웠다. 이후 세 차례의 혁명을 거치면서 자유주의는 정교해졌고, 세력은 분화했다고 분석한다. 니케북스 펴냄.

빼기의 기술 라이디 클로츠 지음, 이경식 옮김 1만8000원

과부하 시대, 뺄수록 답이 보인다

때로는 '빼기'야말로 오래된 문제를 해결하고,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은 '왜 인간은 끊임없이 더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대답과 '빼기'라는 도구를 활용해 더 나은 변화를 창조하는 방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한다. 무질서한 데이터가 넘치는 과부하의 시대, 소음을 빼야 비로소 의미 있는 신호가 드러난다. 청림출판 펴냄.

오송역 전현우 지음, 2만2000원

철도 덕후가 파헤치는 오송역

한국 철도의 가장 문제적인 역, 오송역은 지역균형발전의 축 세종시 관문이다. 국내 유일한 고속철도 분기역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데에서부터 오차 수정 관점을 도입해 오송역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까지. 둘째가라면 서러울 '철도 덕후'인 교통·철학 연구자 전현우가 살핀 오송역의 탄생부터 현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들려준다. 이김 펴냄.

느낌의 발견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3만8000원

의식은 어디에서 올까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이자 신경과 의사인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정서와 느낌, 의식에 관한 흥미로운 주장을 펼쳐 나간다. 이 책에서 다양한 임상 사례를 근거로 몸과 정서가 긴밀히 상호 연관되어 우리의 의식과 자아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데카르트적 심신이원론에서 스피노자적 심신일원론으로 위대한 전환을 이룬다. 아르테 펴냄.

가여운 것들 앨러스데어 그레이 지음 이운경 옮김, 1만8000원

어느 천재의사의 충격적인 기록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장편소설. 어느 빅토리아 시대 문건을 우연히 입수하고 재출간하게 된 경위를 알리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천재 의사에 의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여성을 둘러싼 기이한 일화들과 군상극을 담은 회고록, 그리고 이를 반박하는 편지로 이어지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황금가지 펴냄.

다윈의 미완성 교향곡 케빈 랠런드 지음, 김준홍 옮김 2만6000원

마음과 문화는 서로를 만든다

진화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케빈 랠런드에 따르면 마음과 문화는 서로를 서로에게 적합한 형태로 빚어내는 공진화의 산물이다. 그는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모방에 대한 자연 선택이 어떻게 영장류 계통에서 더욱 정교한 뇌와 지능의 발달을 추동했는지 설명한다. 인간의 마음과 문화에 대한 다윈의 수수께끼에 답한다. 동아시아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