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꿈꾸는 수원 최성용 감독대행 "디딤돌 되는 승리 만들고파"
김병수 감독을 선임하며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수원, 최성용 감독대행이 자신의 대행 마지막 경기를 그 분위기 반전의 무대로 삼으려 한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5일 어린이날, 인천에 위치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2무 8패로 여전히 첫승을 올리지 못하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이번 인천전을 끝으로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를 마무리한다. 지난달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감독대행을 선임한 수원은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세 경기를 모두 패했다.
2무 8패는 2020년 인천이 얻은 승점과 똑같다. 이 승점보다 높았던 광주, 김천 등도 강등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2020년 수원과 동일한 승점이었던 인천 역시 상주 상무의 연고지 이전으로 인한 자동 강등이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수원은 이번 경기에도 패할 경우 첫 로빈 라운드를 승리없이 마무리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됨과 동시에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최악의 분위기 속에 남은 경기를 치뤄야 하는 극도의 부담감을 안게 된다.
이날 경기가 마지막인 최성용 감독대행으로서는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 후 차기 감독으로 선임된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권을 넘기고 싶어했다.
최성용 감독대행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과 같이 준비했다. 운동장에서 준비한 것 열 개 중에 다섯 개 이상 나온다면 충분히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하고 결과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수원은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안병준과 뮬리치 대신 박희준과 이상민을 모두 넣은 것이 특징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던 한석종의 복귀도 눈에 띈다. 최성용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고 싶었다. 그래서 김보경, 유제호, 한석종을 기용했고, 상대가 투미들로 나왔기 때문에 사이드 쪽에 리스크는 사이드 윙어들이 수비에 가담하는 것으로 준비를 했다. 지난 대구전때 볼을 뺏은 다음 공격으로 나가는 속도가 느려서 빠른 전환을 목적으로 전술을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대구전에서 부상을 당한 불투이스를 대신해 박대원과 한호강의 중앙수비 라인도 짜여졌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 센터백만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환자가 좀 많다. 어제는 아코스티 역시 준비를 하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늘 오지 못했다. 다만, 그런 부분들은 더 우리 선수들이 새롭게 들어가는 선수들이 더 잘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서 "센터백 조합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늘 준비해왔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한호강 박대원 라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날 안병준을 벤치로, 뮬리치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었다. 최성용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전반 초반부터 전방 압박이라든지 내려서 수비를 하더라도 카운터로 들어갈 수 있는 에너지 있는 선수를 쓰고 싶었다. 90분 안에 결과도 가져와야 하기 떄문에 후반전에는 뭔가 변화도 주고 싶었기 때문에 U-22 카드에 대한 변수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기용했다."라고 박희준과 이상민의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수원은 김병수 감독 체제로 다음주 새출발을 알린다. 최성용 감독대행은 "처음부터 이병근 감독의 책임을 졌을때 나 역시도 구단과 조금 얘기를 했었다. 그리고 감독 대행을 맡았을 때에는 또한 책임감을 갖고 노력했다. 김병수 감독이 선택된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이번 경기를 통해 김병수 감독 부임을 하는 데 편안하게 디딤돌이라도 놓고 싶은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하며 김병수 감독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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