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국가대표급 선수들 팬 앞으로…안익수 철학+마케팅, 평균 3만 관중 실현

이성필 기자 2023. 5. 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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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꿈을 줄 수 있도록 팬들 앞에 선을 보이는 것이 프로입니다."

K리그의 철학자로 불리는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어린이날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 공수를 대표하는 황의조, 오스마르를 선발로 내세웠다.

어린이날을 맞아 미래 세대인 서울 어린이 팬들에게 국가대표급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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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의 박동진이 전북 현대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했다. ⓒ연합뉴스
▲ 전북 현대 팬들은 남측 관중석 1층을 점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꿈을 줄 수 있도록 팬들 앞에 선을 보이는 것이 프로입니다."

K리그의 철학자로 불리는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어린이날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 공수를 대표하는 황의조, 오스마르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 명은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안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미래 세대인 서울 어린이 팬들에게 국가대표급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였다.

▲ 양팀 팬들 앞에서 치열하게 싸운 FC서울-전북 현대 ⓒ연합뉴스
▲ 양팀 팬들 앞에서 치열하게 싸운 FC서울-전북 현대 ⓒ연합뉴스

그는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장 보고 싶은 선수가 아닐까 싶다"라며 투입을 결정했음을 전했다, 누군가에게 꿈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 안 감독이었다.

비가 내리는 상황, 수중전이 불가피했고 전북은 4일 김상식 감독이 사임해 김두현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선다. 서울에는 불리한 여건이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은 4경기에서 11만7,946명을 모았다. 평균 2만9,487명으로 꿈의 평균 3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었다. 상대 전북도 응원을 멈췄던 것을 풀고 남측 관중석 1층을 꽉 채웠다.

황의조는 국가대표급 움직임을 보여줬다. 기성용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에 나상호의 돌파는 최고의 상품이었다. 전북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은 백승호가 어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전반 11초 만에 구스타보가 역대 최단 시간 골 타이기록을 만들면서 경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승리가 급한 전북이 수비에 무게를 두며 역습하는 경기 운영이었고 서울은 파상 공세였다. 한 골 승부의 묘미가 이어졌고 양팀 팬들의 함성이 계속 터졌다.

후반 32분 박동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장은 난리가 났다. 서울 팬들은 신났고 전북 팬들은 "힘을 내라"라며 격려했다. 한 골 승부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고 1-1 무승부로 끝났다.

최종 관중은 3만7,008명, 평균 3만990명이 됐다. 평균 3만 관중의 시대를 안 감독의 철학과 스타급 선수들의 경기력으로 연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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