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비대위 구성…한전 상대 소송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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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대형산불 발생 한달째를 앞두고 이재민들이 비대위를 구성, 한전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나섰다.
강릉산불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산불 이재민들은 최근 강릉아레나에서 비대위 출범식을 갖고 피해 보상 등 대책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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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대형산불 발생 한달째를 앞두고 이재민들이 비대위를 구성, 한전을 상대로 소송 준비에 나섰다.
강릉산불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산불 이재민들은 최근 강릉아레나에서 비대위 출범식을 갖고 피해 보상 등 대책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비대위에는 지난 산불로 펜션, 주택, 임야 등의 재산피해를 입은 이재민 19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비대위 활동이 알려지면서 비대위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번 산불의 원인이 강풍에 쓰러진 소나무에 의한 '전선 단선'이 지목되면서 비대위는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피해 보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비대위는 최근 법무팀과 두 차례에 면담을 통해 소송 관련 자문을 구하고 있다. 1차적인 소송인단은 2주 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양훈 비대위원장은 "산불의 원인이 전선 단선에 의한 것이 유력해졌기 때문에 한전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송 외에도 강릉시장과의 매주 간담회를 진행해 피해주민 관련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릉 산불은 지난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릉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했다. 불은 8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진압됐다.
이번 불로 사망 1명을 포함해 총 2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산림 179㏊를 비롯, 축구장 530개 규모인 379㏊가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림과 관광시설, 상·하수도 등을 태우거나 망가뜨려 58억500만원의 공공시설 피해액이 발생했다.
일대 주택과 펜션 등 건축물 266동(전파 201동·반파 41동·부분소 24동)이 전소되거나 반소되는 피해를 입었고,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방해정(放海亭) 일부가 불타고 비지정문화재 상영정(觴詠亭)이 전소됐다.
이에 따른 사유시설 피해액은 333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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