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사퇴에도 승리는 실패…전북, 서울과 1-1 무승부 [현장리뷰]

전북 구스타보(가운데)갸 5일 서울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박동진이 5일 전북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김상식 감독의 사퇴에도 전북 현대가 승리에 실패했다.

전북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승점 11)은 2연패에서 탈출했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서울은 승점 20 고지에 오르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은 2017년 7월 이후 전북전에서 18경기 무승(5무13패)은 이어갔다.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사퇴한 뒤 맞는 첫 경기였다. 전북 선수들은 확실히 전반 초반부터 전투력을 불태웠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전북이 11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서울 수비수 이태석이 패스한 공이 짧았고, 이를 전북 구스타보가 뺏은 뒤 문전까지 진입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기성용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7분 서울이 만회골을 만들어내는 듯햇다. 나상호가 전북 수비수 구자룡과 정태욱을 따돌린 뒤 슛한 것이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이를 임상협이 밀어넣었는데,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으로 핸드볼 파울을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4분 뒤에는 김진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전북 문선민(왼쪽)과 서울 이한범이 5일 맞대결에서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전반 38분 아마노 준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곧바로 안드레 루이스를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스마르를 빼고 박동진을 넣었다. 두 팀의 경기는 점차 가열됐다. 곳곳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은 후반 11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팔로세비치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북은 후반 16분 구스타보를 빼고 하파 실바를 투입했다. 서울은 줄곧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공세를 펼쳤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북은 간결한 역습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28분 실바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서울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나상호가 올린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마무리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전북은 박진섭이 근육 통증으로 이탈했다. 서울은 후반 45분 나상호가 시도한 회심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추가골 없이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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