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 회동 재차 거절..."李 먼저 만나야 순리"
[앵커]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할 뜻이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 제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리라며 거듭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여야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현재로써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의 만남이 쉽게 이뤄지지 않겠군요?
[기자]
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출입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재명 대표보다 먼저 자신을 만나는 것에 또다시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야당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을 괘념치 않겠다는 이 대표 발언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충정에서 한 말로 이해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민생회복과 정치복원을 위한 좋은 길을 선택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일 자신을 예방한 이진복 정무수석이 여야 원내대표단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대통령 뜻을 전했을 때도 이 대표 먼저 만나야 한다며 거절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며 박 원내대표가 판단하도록 길을 열어줬는데, 박 원내대표가 숙고 끝에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지난해에도 여야 원내대표와 만남을 제안했었다고 언급하면서, 야당 측에서 오지 않겠다고 하면 만나지 않는 것이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날 가능성에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여야 공방 계속되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기시다 총리 방한이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애초 6월에서 7월로 예상됐던 답방 일정이 앞당겨진 것은 양국 셔틀외교 복원 필요성이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방증일 거라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과거사 문제와 강제징용 해법, 한미일 공조, 북핵위협 공동 대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면서
양국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간다면 그동안 엉킨 실타래를 풀어 물잔의 반이 채워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 입장이 반영되지 않고, 문제 해결이 없는 셔틀외교 복원은 국력 낭비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오염수 문제를 당당히 의제로 올려서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방류를 강행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고,
기시다 총리가 직접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사 왜곡과 강제동원 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관련한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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