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없는 전북에 11초만에 실점한 서울, '볼점유 81%' 끝에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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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감독이 없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경기 시작 11초만에 실점했지만 전반전 볼점유율 80%를 가져갈 정도로 압도하다 끝내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서울은 경기 시작 11초만에 실점했지만 경기를 지배하며 끝내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은 좋았다.
하지만 끝내 이날 경기 전체 볼점유율 72%를 가져갈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감독 없는 전북에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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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FC서울이 감독이 없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경기 시작 11초만에 실점했지만 전반전 볼점유율 80%를 가져갈 정도로 압도하다 끝내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FC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전날인 4일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전북은 10경기 3승1무4패로 12개팀 중 10위로 쳐진 상황에서 김상식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커졌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서울은 리그 2위로 좋은 분위기에서 어린이날 3만7008명의 홈관중 앞에서 경기하게 됐다.
서울의 킥오프로 시작됐고 중앙 수비 김주성이 왼쪽 풀백 이태석에게 패스했다. 이태석은 다시 김주성에게 리턴 패스를 줄 때 이 패스가 짧았고 전북 공격수 구스타보가 이 공을 빼앗았다. 곧바로 박스 안 오른쪽으로 내달렸고 구스타보는 오른발 낮은 대각선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갈랐다.
공식 기록상 딱 11초 걸린 골. 이 득점은 K리그 40년 역사상 최단시간 골이다. 종전 기록은 2007년 5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인천 방승환이 기록한 11초 골인데 이 득점은 정확히는 당시까지 있었던 '리그컵'에서 나왔던 기록이며 공식적으로는 이 골과 역대 최다시간 골 타이가 됐다.
이후 서울은 몰아쳤다. 전반 27분에는 임상협의 슈팅이 골키퍼가 막아낸 것을 몸으로 밀어넣었지만 임상협의 핸들링으로 골이 취소되기도 했다. 전반전 서울은 무려 81%의 볼점유율에 슈팅 8개(유효슛 1)를 때렸음에도 0-1로 뒤진채 마쳤다. 반면 전북은 고작 19%의 볼점유율에 슈팅 2개, 유효슛 하나로 골을 넣고 철저하게 걸어잠궜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 안익수 감독은 수비 오스마르를 빼고 공격 박동진을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좀처럼 서울은 골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문선민이 교체투입된 전북에 후반 27분 역습기회를 허용해 하파 실바가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백종범 골키퍼의 선방으로 인해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경기내내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은 결국 후반 33분 왼쪽에서 서울 나상호가 오른발로 감아올린 문전 크로스를 박동진이 날아올라 헤딩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황의조, 문선민 등 양팀의 공격 선수들이 맹활약했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한채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 입장에서는 김상식 감독 사임으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무승부라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서울은 경기 시작 11초만에 실점했지만 경기를 지배하며 끝내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은 좋았다. 하지만 끝내 이날 경기 전체 볼점유율 72%를 가져갈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감독 없는 전북에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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