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완도에 내린 고마운 비…1년 만에 제한급수 푼다(종합)

이승현 기자 2023. 5. 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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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지난해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했던 전남 완도군이 1년여만에 제한급수를 해제한다.

5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8일 제한급수를 해제할 방침이다.

군은 비로 인해 저수율이 상승한 만큼 장마 시작 전까지 급수가 가능하다고 판단, 제한급수를 해제키로 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이번 비로 상수원에 많은 양의 물이 차 제한급수를 해제한다"면서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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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279.5㎜ 기록…상수원 저수율 29%→100%
8일부터 제한급수 순차적 해제…주민불편 해소 전망
비가 내리는 5일 오후 전남 완도군 보길면의 부황제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완도군 제공) 2023.5.5/뉴스1

(완도=뉴스1) 이승현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해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했던 전남 완도군이 1년여만에 제한급수를 해제한다.

사흘간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면서 메말랐던 수원지의 저수율이 상승한 데 따른 조치다.

5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8일 제한급수를 해제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제한급수를 시작한지 꼬박 1년여 만이다.

완도지역의 지난해 총 강수량은 765㎜로 평년 대비 53%에 머물면서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16일 노화읍 넙도를 시작으로 소안면 11월1일, 금일읍 11월7일 제한급수를 시행했다.

노화읍과 보길면은 지난해 3월11일 가장 먼저 제한급수에 돌입했지만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9월7일 제한급수가 해제됐다. 이후 11월23일 재차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지역별로는 노화읍 넙도 1일 급수 6일 단수, 노화읍·보길면·금일읍 2일 급수 4일 단수, 소안면 2일 급수 5일 단수를 진행했다.

지난 3일 기준 이들 지역의 상수원 저수율은 넙도제 2.4%, 용항제 5.4%, 척치제 11.46%, 부황제 29%로 대부분 바닥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흘간 보길도 279.5㎜, 완도읍 221.0㎜, 완도 213.9㎜, 여서도 197.0㎜, 금일 177.5㎜ 등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수원의 저수율이 상승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넙도제 6%, 용항제 14.7%, 척치제 25%, 부황제 100%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군은 비로 인해 저수율이 상승한 만큼 장마 시작 전까지 급수가 가능하다고 판단, 제한급수를 해제키로 했다.

이날부터 상수도 밸브 사전 작업 진행을 진행, 오는 8일 노화읍, 보길면, 소안면, 금일읍의 제한급수를 해제한다. 9일에는 노화읍 넙도지역까지 해제가 확대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이번 비로 상수원에 많은 양의 물이 차 제한급수를 해제한다"면서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6일 늦은 오후까지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50~150㎜, 광주와 전남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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