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호주에 충격의 2패…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2연패 ‘빨간불’

최현태 2023. 5. 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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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은 투어의 유일한 국가대항전이다.

지금까지 세차례 열려  2014년에는 스페인, 2016년에는 미국이 우승했고 2018년엔 '팀 코리아'가 정상을 밟았다.

미국팀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7위 릴리아 부가 한조를 이뤄 린시위-인뤄닝 조를 두 홀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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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2)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은 투어의 유일한 국가대항전이다. 지금까지 세차례 열려  2014년에는 스페인, 2016년에는 미국이 우승했고 2018년엔 ‘팀 코리아’가 정상을 밟았다.

고진영. AFP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첫날 호주에 두 경기를 모두 내주는 충격의 패배를 당해  대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첫날 포볼 경기에 고진영-김효주, 전인지-최혜진이 짝을 이뤄 출전, 각각 해나 그린-세라 캠프, 이민지-스테파니 키리아쿠와 맞붙었지만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8개나라가 출전해 두 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상위 2개국이 4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A조에서는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이 경쟁을 펼치고 B조에는 한국, 일본, 태국, 호주가 편성됐다.

조별리그 진행 방식인 포볼은 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다. 전인지와 최혜진은 이민지-키리아쿠와 마지막 홀까지 경기한 끝에 두 홀 차로 졌다.

초반 3개 홀을 내준 뒤 줄곧 끌려다니다 12번 홀(파4)에서 전인지와 최혜진이 나란히 버디로 따라잡은 뒤 13∼14번 홀을 최혜진이 연이어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이민지의 버디로 호주가 한 홀 차 리드를 되찾았고, 18번 홀(파5)도 가져갔다.

이민지. AFP연합뉴스
최혜진은 “오랜만에 국가대표로 경기해서 긴장이 많이 됐다. 초반 기회가 몇 홀있었는데도 놓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미 끝난 결과이니 아쉬워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오늘이후 잘하면 드라마를 쓰는 것이고, 그것이 골프의 묘미가 아닌가 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김효주는 그린-켐프와의 경기에서 17번 홀까지 두 홀 차로 밀리며 패했다. 고진영은 “효주가 어제 저녁에 탈이 나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후반에 나를 잘 이끌어줬는데, 승점을 안기지 못해 아쉽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효주는 “내일 우리 두 팀 모두 이겨서 승점을 많이 가져오겠다”며 밝혔다.

넬리 코르다. AFP연합뉴스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 패티 타와타나낏-아타야 티띠꾼이 팀으로 출격한 태국은 일본을 상대로 2승을 챙기며 호주와 더불어 첫날 B조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국은 6일 태국, 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A조에선 스웨덴이 잉글랜드와의 두 경기를 모두 잡고 선두로 나섰고, 미국과 중국은 1승씩을 주고받았다. 미국팀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7위 릴리아 부가 한조를 이뤄 린시위-인뤄닝 조를 두 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대니엘 강-렉시 톰프슨조가 중국의 류위-류루이신에게 한 홀 차로 패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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