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남다른 애국심, 우승 직후 韓 팬들에게 따로 인사했다 "한국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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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33년 만에 나폴리(이탈리아)의 감격스러운 우승을 이끈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 그가 세리에A 우승의 기쁨과 함께 한국 팬들에게 따로 특별한 인사를 전하며 남다른 애국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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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나폴리(이탈리아)의 감격스러운 우승을 이끈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 그가 세리에A 우승의 기쁨과 함께 한국 팬들에게 따로 특별한 인사를 전하며 남다른 애국심을 드러냈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 우디네에 위치한 다키아 아레나에서 펼쳐진 우디네세와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무승부로 나폴리는 올 시즌 25승 4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80점을 마크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올 시즌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나폴리와 2위 라치오(19승 7무 7패·승점 64점)의 격차는 승점 16점. 라치오가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승점이 79점밖에 되지 않아 나폴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날 김민재는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점 1점 획득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팀이 다음 시즌 유니폼에 붙이는 방패 모양의 문양)를 품에 안은 선수로 새 역사를 썼다. 앞서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안정환이 페루지아에서 활약했고, '코리안 메시' 이승우(현 수원FC)가 베로나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무대를 누비긴 했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는 못했다
더불어 유럽 5대 리그 기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던 정우영에 이어 세 번째로 리그 정상을 밟은 선수가 됐다.
이어 김민재는 "모든 나폴리의 팬들과 동료들 그리고 스태프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그동안 나폴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Congratulations to all the fans, teammates and staff. I would like to share this joy with all the people who supported Napoli)"면서 "고맙다. 나폴리!(Grazie Napoli!)라고 외쳤다.
김민재는 나폴리 우승의 핵심이었다. 리그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며, 그중 29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수비수 포지션에 나서면서도 시즌 초반 2골(2도움)을 터트리며 팀 우승에 헌신했다.
이어 "경기가 새벽에 있어서 보기 어려우셨을 텐데 항상 응원해주셔서 또 한 번 감사하다. 이 영광을 한국에 있는 팬 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민재는 "한국인으로서 이탈리아 리그에서 우승하고 한국을 또 알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애국심을 숨기지 않은 채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기쁨, 영광, 행복 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뿐이다.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발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
김민재는 2021~22 시즌 종료 후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다. 팀을 옮기자마자 당장 팀의 주전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은 그는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김민재의 다짐처럼 향후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벌써 큰 기대감이 모인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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