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한벌에 100만원?" 키즈 명품 패션 호황에 부모들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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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키즈 패션 시장 성장세 속에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아동복까지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특히 명품 키즈 매출이 25%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9120억원, 2021년 1조1247억원, 2022년 1조2016억원(잠정)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도 아동 명품 브랜드 입점을 늘리거나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을 설치하는 등 시장 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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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키즈 매출↑…명품 등 고가군이 견인
수십만원대, 100만원 넘기는 경우도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명품 키즈 패션 시장 성장세 속에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아동복까지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저출산 기조 속 아이를 중시하는 이른바 '골드 키즈' 현상 영향으로 읽힌다. 소비 양극화 심화에 "씁쓸하다"는 부모들 반응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서도 아동복 등 키즈 상품군은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명품 등 고가 카테고리가 성장을 견인하는 형국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의 올 1분기 키즈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특히 명품 키즈 매출이 25% 뛴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올 1~4월 아동 전체 제품군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은 19.8%였다. 이 가운데 아동 명품 매출 성장이 28.5%로 크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1~4월 아동 전체 제품군 전년 대비 매출이 15.1% 성장했다. 여기서 수입 아동 제품군 매출 성장은 25.7%에 달했다.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9120억원, 2021년 1조1247억원, 2022년 1조2016억원(잠정)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가 아동복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 팽창에 역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 상대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 구매 패턴 영향을 꼽는 이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미국 브랜드 톰브라운 키즈 컬렉션 팝업 매장의 인기 사례가 이런 흐름을 반영한 모습으로 꼽힌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팝업 매장에서 판매되는 클래식 슈트 재킷과 다운필 베스트 클래식 4선 카디건 등은 가격이 100만원대에 달한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도 아동 명품 브랜드 입점을 늘리거나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을 설치하는 등 시장 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들 고가 매장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은 수십만원대에서 10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아동복 100만원 시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반면 고가 아동복 인기 분위기에 대해선 부정적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영아를 자녀로 둔 30대 외벌이 직장인은 "아이들 옷이나 신발 같은 의류는 금세 착용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명품을 찾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는 30대 여성은 "명품이 뭔지도 잘 모를 아이들에게 고가의 옷을 입히는 게 의미가 있겠나"라며 "부모들의 자기 만족을 위한 구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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