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태국장 “한미 금리 격차,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사상 최대로 벌어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3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5~5.25%로 올리면서 한국(3.5%)과 기준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확대됐다.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스리니바산 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본 유출이 있거나 외환시장에 급박한 움직임이 있을 때는 단순히 금리 차뿐 아니라 경기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시장은 한미 금리 차에 크게 반응하기보다 경기에 주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한국 외환 보유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넘는 수준이고 거시경제 기초 체력도 탄탄하다”고 했다.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하락(달러 대비 원화 환율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 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30원대에서 1320원대로 내렸다. 연준의 베이비스텝이 예견된 행보인 데다,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환율이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같은 은행권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 은행권은 충분한 자본을 바탕으로 위기에서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금융 부문 전반에 대한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취약한 부문으로 부동산, 그중에서도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꼽았다. “유동성이 개선됐지만 중소·건설 개발업체의 신용 위험은 아직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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