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10시, 리움미술관에서 특별한 수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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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를 벽면에 테이프로 붙인 개념미술 작품 '코미디언'은 동네 슈퍼에서 파는 그냥 바나나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얼마 전 한 대학생이 바나나를 뜯어 먹는 바람에 새로 바나나를 사다 붙였다던데, 그 작품은 전과 같은 작품인가 다른 작품인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 'WE'와 관련해서는 관련 대학(원)생 단체 대상 작품 감상 워크숍 시리즈인 '질문에서 질문으로', '질문하는 보기'와 '대학생 단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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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를 벽면에 테이프로 붙인 개념미술 작품 ‘코미디언’은 동네 슈퍼에서 파는 그냥 바나나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얼마 전 한 대학생이 바나나를 뜯어 먹는 바람에 새로 바나나를 사다 붙였다던데, 그 작품은 전과 같은 작품인가 다른 작품인가. 평일 오전 10~11시, 리움미술관이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전시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질문이 쉴 새 없이 오간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자신만의 현대미술 감상법을 찾아나가게 된다.
리움미술관은 평일 오전 10~11시 전시장에서 청소년 및 대학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 ‘WE’와 관련해서는 관련 대학(원)생 단체 대상 작품 감상 워크숍 시리즈인 ‘질문에서 질문으로’, ‘질문하는 보기’와 ‘대학생 단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와 관련해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워크북 단체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모두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해 접수할 수 있다.
카텔란 전시 워크숍 ‘질문에서 질문으로’는 카텔란의 작품을 감상한 뒤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자신만의 해석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질문하는 보기’는 한 작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단어와 문장으로 작품을 설명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워크숍에는 대학생 등 총 400명이 참여했다.
‘대학생 단체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한 단체는 전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강연, 토론 프로그램 등을 스스로 진행할 수 있다. 전공생에게는 현장과 이론을 접목하는 기회가, 비전공생에게는 전시를 관람하며 미술에 대한 흥미를 가질 기회가 된다. 지금까지 69개 단체 2186명이 참여했다. 전시가 끝나는 7월 16일까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대표 인솔자가 신청할 수 있다.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에서는 5월 28일까지 화~금요일 10~11시와 14~15시, 토~일요일 14~15시에 청소년을 위한 워크북 단체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리움미술관이 자체 제작한 미술 감상 교재를 활용해 청소년 참여자가 전시를 자율적으로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다. 교재(워크북)는 전시 동선에 따라 주요 작품을 설명해주고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 참여 단체에 무료로 제공된다.
전시장과 이어진 공간에서는 보드게임을 통해 워크북의 내용을 재미있게 복습할 수 있는 ‘백자 퀘스트’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는 90개 단체, 총 2934명이 참여했다. 중학교 예술동아리부터 예술고등학교 한 학년 전체 학생들까지 다양한 대상이 참여해 왔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실장은 “열린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미술을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리움미술관에서 예술을 매개로 다양한 배움과 토론이 일어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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