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아들 축하 받으며 20년 만에 결혼식…육군, 합동결혼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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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5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육군호텔(ROKAUS)에서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모범간부 대상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
각자의 사정으로 제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부부들이 이날 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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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5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육군호텔(ROKAUS)에서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모범간부 대상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 각자의 사정으로 제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부부들이 이날 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육군은 이번 결혼식은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간부들의 복무의욕을 고취함은 물론, 군인가족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결혼식을 계획하고 전후방 각지에서 장병들의 다양한 사연을 접수, 부대 추천 및 심사를 통해 개인 사정과 전방 GOP 근무 등 부대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가정을 꾸려왔거나 결혼을 미뤄온 예비부부 5쌍이 최종 선정됐다.
주인공이 된 신랑·신부는 △라종우(33세, 28사단) 대위와 안선영(32세)씨 △최창규(41세, 25사단) 상사와 임희정(43세)씨 △박철우 상사(36세, 1군지사)와 이은진(36세)씨 △김학재(25세, 11사단) 중사와 메이팅찌(28세, 미얀마 국적)씨 △손철(37세, 3사단)·강지우(33세, 인사사령부) 주무관이다.
특히 최창규 상사 부부는 결혼 20년 만에 제대로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상사 부부는 이날 일곱 아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최 상사는 "우리 부부의 새 출발을 위해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련해 준 육군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군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종우 대위 부부도 전방 근무와 암 투병 중인 모친 간호로 인해 10년 만에 온전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결혼식에는 신랑·신부의 부모와 친지, 부대 장병 등 3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또 어린이날을 맞아 육군군악의장대대의 예도 및 축하공연과 함께 어린이 하객을 대상으로 한 선물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27사단 수색대대 출신인 가수 김태우는 축가를 불러 신랑·신부를 축하했다.
육군은 결혼식, 피로연, 웨딩촬영 등 예식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해외 신혼여행, 혼수 가전 등을 지원했으며 기업들도 이번 합동 결혼식에 힘을 보탰다. △효성과 그레미, 파르나스는 소정의 후원금으로 결혼식 경비를 △롯데지주는 TV·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센타투어는 신혼여행 경비를 △영상업체 웨딩미는 예식에 참여하지 못한 가족, 친지, 부대 전우들의 라이브 영상을 제공했다고 군은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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