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60억대 코인 거래' 의혹에 "이재명 키즈다워"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 원대의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납득할 만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늘(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이 지난 대선 기간 가상화폐의 일조인 '위믹스' 코인 약 60억 원어치를 거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제는 코인 거래의 시기와 자금 출처 및 행방, 그리고 논란을 대하는 김남국 의원의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먼저 전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7인회의 일원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수행실장과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 의원이 뒤에서는 지지자를 외면한 채 열심히 사익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코인 거래의 시기를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김 의원이 코인을 전량 인출한 2022년 2월 말에서 3월 초는 가상화폐 실명제가 시행되기 직전이었다"며 "1년의 유예기간 동안에는 뭐 하다가 시행을 코앞에 두고 코인을 전량 인출했는지 의심스럽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논평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자금의 출처와 행방'에 대해서는 "최근 공개된 김 의원의 재산변동 신고 내용을 보면 현금의 대량 인·출입이 없고 가상자산의 신고 내역 또한 없다"며 "보유 중이던 '위믹스' 코인을 현금화 했다면 그 돈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코인을 구입한 것인지 납득할 만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가장 큰 문제는 김 의원의 태도다. '위믹스를 보유했다 안했다 자체도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발뺌하며 어물쩍 이 문제를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키즈’라는 김 의원은 대선 배패 후 후유증으로 당과 지지자들이 상심하든 말든 방산 주식 재테크에 여념 없던 이재명을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 문종형 상근부대변인 역시 "김 의원은 '60억 코인 보유' 의혹에 대해 '가상화폐는 재산 정보 공개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의 대응을 피하고 있다"며 "60억에 달하는 코인을 2달여간 보유하다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일(3월 25일)에 딱 맞춰 전량 매도한 김 의원의 행태는 누가 봐도 비정상적이며 자산은닉 의도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상근부대변인은 "지금처럼 '60억 코인'에 대해 법률을 핑계로 도망만 친다면, 평소 민주당이 그토록 외치던 '서민'과 '민생'은 결국 허울 좋은 민낯이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 아닌가"라며 "스스로 당당하다면 법망을 피해 숨어다니는 ‘법꾸라지’의 모습을 버리고 '돈 출처', '매입 배경', '매도 사유' 등 자세한 경위를 국민에게 소상히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