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김상식 사임 후 응원 재개한 전북 팬들, 11초 만에 보답한 구스타보

정지훈 기자 2023. 5. 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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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팬들이 그동안 부르지 못했던 응원가를 절규하듯이 불렀다.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한 후 첫 번째 경기에서 전북 팬들은 다시 응원을 했고, 구스타보는 11초 만에 득점을 만들며 팬들의 응원에 부응했다.

이날 한 눈에 봐도 많은 전북 원정 팬들이 상암의 남쪽에 자리 했고, 경기 시작 전부터 크게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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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전북 팬들이 그동안 부르지 못했던 응원가를 절규하듯이 불렀다.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한 후 첫 번째 경기에서 전북 팬들은 다시 응원을 했고, 구스타보는 11초 만에 득점을 만들며 팬들의 응원에 부응했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 리드를 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사실 두 팀의 분위기는 달랐다. 홈팀 서울은 9라운드에서 오심으로 인해 강원에 패배했지만 10라운드 수원FC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리그 2위를 탈환했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북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벌써 6번을 패했다. 결국 지난 강원전 패배 이후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을 하면서 팀을 떠났고, 현재는 김두현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그러나 김두현 대행은 “경기에 대한 목적을 찾고 내적 동기를 가져야 하고 본인들 스스로 준비 안하면 오늘 경기 패한다. 스쿼드가 힘들지만 전북은 전북이다.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그리고 공격을 해야 한다. 물러설 수 없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김상식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전북 팬들이 응원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한 눈에 봐도 많은 전북 원정 팬들이 상암의 남쪽에 자리 했고, 경기 시작 전부터 크게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구스타보가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경기 시작 11초 만에 득점이 터졌다. 상대의 실수를 가로 챈 구스타보가 빠르게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고,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K리그 통산 최단시간 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지난 2007년 5월 23일 인천과 포항전에서 인천의 방승환이 기록한 11초 기록과 같았다.


이후에도 전북 팬들의 응원은 이어졌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은 제외했다. 바로 전북의 허병길 대표이사. 전북 원정 팬들은 팀을 망친 주역으로 허병길 대표를 지목했고, “허병길 나가”를 연호하기도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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