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꽃길 걸어요"… 나라 지키느라 결혼식 못했던 군인들의 특별한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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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아들을 두고도 20년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비롯해 사정이 있어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거나 연기한 육군 간부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육군은 5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 육군호텔에서 박정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모범간부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육군이 합동결혼식을 거행한 것은 6년 만이며, 로카우스 육군호텔 개관 이래 첫 결혼식이다.
육군은 육군호텔 개관과 연계하여 모범장병 합동결혼식을 계획하고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수행 중인 장병들의 다양한 사연을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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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아들을 두고도 20년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비롯해 사정이 있어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거나 연기한 육군 간부의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육군은 5일 서울 용산 로카우스 육군호텔에서 박정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모범간부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육군이 합동결혼식을 거행한 것은 6년 만이며, 로카우스 육군호텔 개관 이래 첫 결혼식이다.
이들은 개인 사정과 전방 일반전초(GOP) 근무 등 부대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가정을 꾸려왔거나, 결혼을 미룬 예비부부들이다. 육군은 육군호텔 개관과 연계하여 모범장병 합동결혼식을 계획하고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수행 중인 장병들의 다양한 사연을 모아왔다. 이중 부대 추천 및 심사를 통해 5쌍의 부부가 최종 선정됐다.
결혼식에서는 전통적인 주례 대신 신랑 신부의 사연과 부모님 및 전우들의 축하, 응원이 담긴 영상으로 주례를 대신했다. 박철우 상사의 쌍둥이 자녀들이 화동으로 나서서 다섯 부부의 첫걸음을 꽃길로 수놓았다.
라종우 부부가 커플댄스로 부부애를 과시했으며, 최창규 상사가 일곱 아들의 도움을 받아 아내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하는 등 신랑 신부와 가족들이 직접 만드는 예식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전방 대기와 암 투병 중인 모친 간호를 위해 10여년 간 결혼식을 미뤄온 라종우 대위 부부는 커플 댄스로 부부애를 과시했다.
신랑·신부의 부모와 친지, 부대 장병 등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으며, 육군 군악의장대대와 가수 김태우 씨가 축하 공연을 했다.
2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최창규 상사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련해 준 육군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군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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