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주문하면 때맞춰 오려나?…어린이날 대목에 파업한 까닭
연휴에 배달대란 날
일각에서는 배달 수요가 많은 휴일인데다 호우 예보까지 겹치면서 이날 라이더 노조 파업으로 ‘배달 대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가 추산하는 라이더 노조 조합원은 1600명 정도라 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큼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배민은 점주·고객한테 주문 건당 총 6000원(배민1 한집배달 기준)의 배달비를 받고 라이더에게는 이중 기본 배달료로 3000원 정도를 지급해왔다. 2022년 4월 19일자 A5면 보도
이에 노조는 배달 시스템을 운영하는 배민과 실제 배달 노동을 수행하는 라이더가 동일한 금액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배민1 한집배달(한 번에 한 집만 배달) 기본 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인상 △기본 배달료 지역별 차등 지급(지방 차별) 중단 △알뜰배달(하나의 구간 안에서 한 번에 여러 건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 한집배달과 동일한 기본 배달료로 지급 △배달에 따른 고정 인센티브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해 왔다.
하지만 배민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 24~27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88.14%로 5일 파업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
김정훈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은 “고객 부담 배달비를 인상해달라는 게 아니라 배민이 고객과 점주한테 받은 배달비에서 라이더한테 지급하는 금액의 비중을 높여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비에서 라이더 배달료를 지급하고 남은 돈 대부분은 배달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 등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업에도 불구하고 파업 참여자들이 일부에 불과해 우려했던 배달 대란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자가 거주하는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기준으로 점심시간 배달 예상 대기시간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배달 지연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배민1의 주요 서비스 지역에서 이번 라이더 파업으로 인한 배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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