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비대위, 한전에 피해 보상 요구한다

우형준 기자 2023. 5.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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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원인,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전선 단선' 유력…책임 공방 전망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약 한 달 만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강릉산불 피해 이재민 180명은 지난달 29일 강릉 아레나에서 '강릉산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산불로 인해 펜션·풀빌라 3동이 전소된 최양훈(48)씨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비대위는 앞으로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또 임야, 주택, 소상공인 등 분야별 피해 원상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섭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의한 전선 단선'이 이번 산불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재민들은 한전 측에 과실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비대위 측은 법무팀과 최근 2차 면담을 마치는 등 소송과 관련한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5일 "강릉시와 철거 협의 등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한전의 피해 보상과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강릉 대형 산불로 축구장(0.714㏊)의 530배에 이르는 379ha(산림 179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확산한 산불은 인적 피해 27명(사망 1명, 경상 26명), 재산 피해 잠정 15개 분야 398억4천600만원, 이재민 217가구 489명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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