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치킨도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이성과 감성 사이 깨달음(그로신2)
[뉴스엔 이슬기 기자]
한가인이 신화에 찰떡 비유한 인생관으로 공감을 유발했다.
5월 4일 방송된 MBN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연출 송성찬, 이하 ‘신들의 사생활2’) 5회에서는 한가인-설민석-김헌-이창용이 게스트 에녹과 함께 아폴론을 주제로 놀라운 신화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생의 교훈과 가치관에 대한 담론을 펼쳐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스토리텔러’ 설민석은 ‘태양의 신’이자 의술, 궁술, 예언, 음악의 신이기도 한 아폴론과 그의 아들에 얽힌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아폴론은 쌍둥이 누나 아르테미스의 화살에 맞아 숨진 여인인 코로니스의 배 속에서 아들, 아스클레피오스를 꺼냈다.
이후 그 아이를 ‘반인반수’인 케이론에게 맡겼다. 케이론의 손에 자란 아스클레피오스는 아폴론의 DNA를 물려받아 의술에 독보적인 재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설민석은 “세계의사회, 세계보건기구 마크가 바로 이 친숙한 아스클레피오스의 (뱀으로 장식된) 지팡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아스클레피오스는 죽은 사람까지 살려내는 의술로 ‘저승의 신’ 하데스의 미움을 샀다. 이로 인해 결국 제우스의 번개에 맞아 죽었다. 아들의 죽음에 침통해한 아폴론은 제우스의 번개를 만든 키클롭스 삼형제의 무기고를 폭파시켰다. 제우스는 아폴론의 행동에 분노해, 1년간 한 왕의 노예로 살게 하는 벌을 내렸다. 죗값을 치른 아폴론은 다시 제우스를 찾아가 “자신의 소명을 다하다가 부당하게 벌을 받은 아스클레피오스를 부활시켜 달라”고 했고, 아폴론의 논리에 설득당한 제우스는 결국 그를 부활시켰다.
이후 아폴론은 아들을 올림포스로 데려가 의술의 신으로 만드는 한편, ‘뱀주인자리’(땅꾼자리)를 만들어 그를 기렸다. 자연히 아스클레피오스의 병원은 신전이 되었고,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히포크라테스가 의학도들의 선서를 만들어 오늘날 의대생들이 하는 제네바 선언의 뿌리가 됐다.
음악에 얽힌 아폴론의 에피소드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어느 날, 발이 염소인 반인반수 마르시아스가 아테나가 버린 피리를 주워 연주를 했는데, 그는 놀라운 피리 연주를 선보여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다. 이에 기고만장해진 마르시아스는 ‘음악의 신’ 아폴론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지어 마르시아스는 아폴론보다 자신의 음악 실력이 낫다고 자랑해 아폴론을 모욕했다.
고민에 빠진 아폴론은 “이번 대결을 피하면 또 다시 인간이 신에게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해 그와의 대결에 응했다. 이어 재대결까지 벌인 결과, 아폴론이 승리했고 아폴론은 교만한 마르시아스를 벌거벗겨서 나무에 매달고 살가죽을 벗겨내는 끔찍한 형벌을 내렸다.
설민석은 아폴론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신께서 주신 재능을 겸손하게 남을 위해서 쓰면 죽은 사람도 살려서 별로 만드는 아폴론이지만, 신이 준 재능으로 오히려 신을 모욕하면 가차 없이 죽이는 신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재능과 소명을 갖고 태어난다. 그 재능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라고 덧붙여 모두의 공감을 샀다.
김헌 교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아폴론을 이상으로 삼고 살아야겠지만, 우리 안에 있는 감성과 격정 등 디오니소스적인 것도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다면 삶이 더 풍요롭고 윤택해지지 않을까?”라고 중용의 정신을 덧붙여 깨달음을 안겼다.
이에 공감한 한가인은 “치킨도 양념 반, 프라이드 반이 있듯이, 인생도 아폴론 반, 디오니소스 반이 진짜 좋은 것 같다”라고 찰떡 비유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에녹은 “신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안에 교훈이 있고 인간사에 기본이 되는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신화의 흔적과, 신화 속 주인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시청자들에게 꽉 찬 재미와 공감을 안겨준 한 회였다. 다음 주에는 헤르메스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진 제공=MBN)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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